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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이렇게 했잖아”…선거 관련 112 신고 213건 집계

중앙일보

2026.06.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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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잠실본동 제4,5,6투표소가 설치된 서울 잠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잠실본동 제4,5,6투표소가 설치된 서울 잠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전국 투표소 안팎에서 재투표를 요구하며 소란을 부리는 등 다양한 민원과 신고가 잇따랐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선거 관련 112 신고는 총 213건으로 집계됐다. 투표 방해·소란이 28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 불편 10건, 폭행 2건 등이었다. 오인 신고 등을 포함한 기타 신고는 173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만 7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9시 6분께 서울 영등포구 한 투표소에서 70대 여성이 투표용지에 기표가 돼 있다며 고성을 질렀다. 다만 이 여성과 선거 사무원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오전 9시 35분에는 서울 관악구 한 투표소에서 30대 남성이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려다 제지받자 소란을 피웠다.

서울 강동구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두 장씩 출력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선거관리위원회가 확인에 나섰다. 조사 결과 투표지 사무원의 단순 실수로 확인됐다.

경기 광주에서는 투표용지를 모두 받지 못했다며 “부정선거 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오인 신고였다.

울산에서는 30대 투표자가 “후보를 잘못 찍었으니 용지를 바꿔달라”고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투표용지를 찢기도 했다.

세종에서는 40대 남성이 투표를 마친 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다 제지받았다. 이 남성은 “대통령도 이렇게 하지 않았느냐”며 “제대로 기표했는지 나도 확인해 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과정에서 기표소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관리원이 어디 있나. 동그라미 표시가 완전하지 않고 반만 찍혀도 괜찮나. 이렇게 반밖에 안 찍혀서 무효가 되지 않나”라고 물었다. 선관위원이 무효표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하자 이 대통령은 다시 기표소로 돌아가 투표를 마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접수된 신고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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