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픈커리(38)가 중국 스포츠 용품 기업 리닝과 10년간 ‘커리 브랜드’ 사업을 펼친다.
미국 프로농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타 스테픈 커리. 로이터=연합뉴스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커리는 2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리닝과 계약을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는 농구, 육상 및 라이프 스타일 의류, 골프 관련 제품이 포함된다. ESPN은 계약 규모가 4억 달러(약 6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커리 브랜드’는 커리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2020년 론칭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다. 기존 스포츠 브랜드 안에서 독립적인 브랜드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나이키 산하의 ‘조던 브랜드’와 유사한 형태다. 2009년 나이키와 용품 계약을 맺었던 커리는 2013년 언더아머로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후 2020년 언더아머와 손을 잡고 ‘커리 브랜드’를 만들어 농구 의류, 골프, 러닝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11월 언더아머와 13년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커리는 ‘커리 브랜드’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고, 이번에 새로운 파트너로 리닝을 낙점한 것이다.
커리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공화당의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은 “중국 공산당의 강제 노동 경제와 연계된 기업과 협력하는 모순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리닝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남자 체조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딴 전설적인 중국 선수가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스포츠 용품사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리닝이 개막식 성화 점화를 하면서 브랜드의 인지다고 크게 높아졌다. 가장 효과적인 엠부시 마케팅의 사례로도 꼽힌다. 2012년에는 당시 마이애미 히트에서 뛰던 드웨인 웨이드와 계약을 맺으면서 브랜드의 명성을 높였다. 글로벌 스포츠 용품업계 매출 기준으로 약 7~9위권으로 꼽히며 아식스, 언더아머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국 브랜드로는 안타 스포츠에 이어 2위 업체다.
커리 브랜드를 통해 리닝은 미국 시장에 이전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침투할 수 있게 됐다. 커리는 리닝을 활용해 아시아 시장으로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며 ‘커리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울 수 있게 됐다.
10년간의 장기 계약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커리로서는 은퇴 이후까지 염두에 두고 이번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