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전문가 수준의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춘 AI 모델 ‘미토스’의 접속 국가와 권한을 대폭 확대했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도 포함됐다.
앤트로픽은 미토스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보안 협력 계획 ‘프로젝트 글래스윙’의 참여 대상을 15개국 약 150개 신규 기관으로 늘렸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앤트로픽이 지난 4월 미토스를 공개한 이후 “미토스가 해커들에 의해 오용될 수 있다”며 만든 글로벌 보안 협의체다.
새로 참여하는 기관은 기존에 포함되지 않았던 전력·수도·의료·통신·하드웨어 등 새로운 산업 분야를 아우른다. 참여 기관을 확대한 이유에 대해 앤트로픽은 “이 기관들의 소속 국가는 15개국이지만 각 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국경을 넘어 1억 명 이상이 영향을 받고 글로벌 안보와 국가 안보에도 파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앤트로픽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다리오 아모데이 CEO. AP=연합뉴스
이번에 합류하는 기업 가운데는 최근 앤트로픽 투자에 참여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한국 기업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앞서 앤트로픽의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국내 사이버 침해 사고 대응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통해 참여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와 주요 기업이 동시에 글래스윙 참여 대상에 포함되면서 AI를 활용한 사이버 취약점 탐지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최근 AI를 이용한 사이버 보안 위협 우려가 커지면서 AI 기업과 정부·민간 기업 간 보안 협력이 늘고 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6일 오픈AI와 AI 보안 위협 대응을 위한 고위급 간담회를 열고, 오픈AI가 운영 중인 정부·기관용 신뢰 기반 접근 프로그램(GTAC) 참여를 공식화했다. GTAC 참여 기관은 ‘GPT 5.5-사이버’ 등 오픈AI의 최신 고성능 AI 모델에 대한 접근 권한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