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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 韓 성장률 1.7→2.6%”…G20 중 상향폭 가장 커

중앙일보

2026.06.03 00:25 2026.06.0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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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0.9%포인트 상향했다. 반도체 수출 호황이 반영된 영향이다. 물가를 반영한 명목 성장률은 10.4%로 전망했다.

OECD는 3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3월 전망 당시 1.7%에서 0.9%포인트 올린 2.6%로 제시했다.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큰 상향 폭이다. 반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9%에서 2.8%로 낮췄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 교역 차질 우려를 반영했다.

한국 전망을 끌어올린 건 수출이다. OECD는 반도체 등 수출 확대가 성장과 민간투자를 견인하고, 소비도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재정 지원의 영향으로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봤다.

눈에 띄는 대목은 명목성장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올해 명목성장률이 10%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 언급대로 OECD는 10.4%를 제시했다. 명목성장률은 물가 상승분까지 포함해 경제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준다. OECD는 실질성장률 2.6%에 GDP 디플레이터 전망치 7.6%를 반영해 명목성장률을 10%대로 추정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국내에서 생산된 재화·서비스의 전반적인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소비자물가뿐 아니라 반도체 같은 수출품 가격 변화도 반영한다.

명목 GDP가 커지면 재정지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가채무비율은 명목 GDP를 분모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OECD는 한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부채 비율 전망치를 올해 48.2%, 내년 50.2%로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전망보다 각각 3.8%포인트, 4.8%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OECD는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 중동발 에너지 충격에 대응하는 한국 정부 정책이 물가 충격을 완화할 수 있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의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며 단계적 폐지를 권고했다. 가격 조정을 뒤로 미루는 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최근 몇 년간 재정 적자가 누적돼 왔고, 고령화에 따른 재정 압력은 더 심해질 전망”이라며 “연간 예산을 지속 가능한 장기 재정 경로와 일치시키는 체계에 대해 폭넓은 정치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남수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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