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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직후 종합특검, 김용현·이상민·윤석열 줄소환…수사 분수령

중앙일보

2026.06.0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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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 김지미 특검보가 지난달 26일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 소환 조사 등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 김지미 특검보가 지난달 26일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 소환 조사 등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제2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6·3 지방선거 직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윤석열 정부 핵심 인사들을 잇달아 소환한다. 출범 이후 ‘성과 부진’ 지적을 받은 특검팀이 이번 줄소환이 종합특검 수사의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4일 김 전 장관을 군형법상 반란 및 범죄단체조직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이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투입하는 과정에 공모했고, 이 행위가 군형법상 반란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장관이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등과 정보사 인력을 중심으로 별도 수사단을 꾸렸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김 전 장관 측은 특검 수사가 기존 내란 재판과 중복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검팀은 군형법상 반란 혐의와 범죄단체조직 혐의는 내란 혐의와 별개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김 전 장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윤 전 대통령의 반란 혐의 조사 범위와 내용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뉴스1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뉴스1


같은 날 소환되는 이상민 전 장관은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으로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다.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 무자격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고, 행정안전부 예산이 부당하게 전용됐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이 예산 집행에 반대한 실무진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줬는지, 관저 이전 공사와 예산 집행 과정에 대통령실 또는 김건희 여사 측이 관여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 조사를 마친 뒤 첫 기소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으로 구속된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의 구속기간은 오는 10일 만료된다.




尹, 6일 첫 종합특검 출석…13일엔 반란 혐의 조사


6일에는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을 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과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로 소환한다. 윤 전 대통령이 종합특검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가정보원이 미국 정보기관(CIA) 등에 계엄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한 정황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 윤 전 대통령의 지시나 관여가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당초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공개 소환 방침을 밝혔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이 반발하자 공개 소환 발표 하루 만에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변경했다. 특검팀은 6일에 이어 13일에도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해 군형법상 반란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김건희 수사 무마 의혹’ 전직 중앙지검 지휘부도 조사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도 전·현직 검찰 간부들에 대한 조사가 이어진다. 특검팀은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와 관련해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최재훈 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 등에게 다음 주 출석을 통보했다.


당시 수사팀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에 자금을 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시세조종을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무혐의 처분했다. 특검팀은 수사팀이 김 여사에게 유리한 결론을 전제로 수사를 진행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지검장과 최 전 부장검사는 당시 사건 처분을 지휘했다.


특검팀은 당시 수사팀이 사건 처분 전 내부적으로 ‘불기소 의견서’를 작성하고, 처분 이후 수사보고서를 일부 수정한 정황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를 허위 공문서 작성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 전 검사장과 최 부장검사 등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 전 검사장 등은 사건 처분 이후 언론 브리핑에서 제기된 지적사항을 반영해 보고서를 보완한 것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2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해 눈을 감고 있다. 뉴스1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2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해 눈을 감고 있다. 뉴스1

법조계에선 이번 줄소환이 종합특검 수사의 성패를 가를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본다. 차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특검이 수사하는 주요 사건들의 핵심 피의자들을 동시다발적으로 부르는 것은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를 상당 부분 마쳤다는 의미”라며 “기존 내란 재판과 겹치는 군형법상 반란 혐의, 김 여사 사건의 무마 의혹 등 모두 법리 다툼이 큰 만큼 조사 이후 실제 기소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석경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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