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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지적하겠다”며 재투표 시도하다 적발

중앙일보

2026.06.03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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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3시 서울 관악구 낙성대 제1투표소 입구에서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 이규림 기자

3일 오후 3시 서울 관악구 낙성대 제1투표소 입구에서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 이규림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 투표일인 3일 오후 3시 기준, 전국에서 300건이 넘는 선거 관련 112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고 있는 부정선거 음모론이나 허위 조작 정보를 둘러싼 갈등이 실제 투표소에서도 표출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전국에서 312건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투표 방해·소란이 53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행이 3건, 교통불편 14건, 오인 등 기타 242건이다.

오전 9시15분쯤 경기 수원시 매교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사무원이 투표하러 온 80대 남성에게 “특정 후보자를 찍어라”라고 말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사건 경위를 확인 중이다. 오전 11시56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자신이 기표한 용지가 반만 찍힌 것에 항의하던 유권자가 경찰 출동 전에 자진 귀가하는 일도 있었다.

낮 12시42분쯤 경기 김포 고촌읍의 한 투표소에서는 60대 여성이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투표용지에 없다”고 소란을 피우다 자신을 제지하는 투표 사무원을 때리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선거를 방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해당 여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서울 서초구 서원초에 설치된 반포1동 제7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모습. 오삼권 기자

서울 서초구 서원초에 설치된 반포1동 제7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모습. 오삼권 기자

서울에서도 유사한 신고가 잇따랐다. 낮 12시18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부정선거를 지적하겠다”며 투표를 완료한 뒤 상의만 갈아입고 재투표를 시도하며 중복 수령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자진 신고하기도 했다.

서울 강동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오후 1시7분쯤 “70대 여성이 선거인 명부에 이미 서명이 되어 있다”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선거관리위원회 확인 결과 선거관리인의 착오로 다른 사람이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고, 사유를 적시한 뒤 해당 여성은 정상적으로 투표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0일부터 전국 18개 시도경찰청과 261개 경찰서에 ‘선거경비통합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운영 중이다. 지난 1일에는 6·3 지방선거 당일인 3일 최고 수준의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경찰관 6만 5000여명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또 전국 개표소마다 30여명의 경찰관을 파견하고 관할 경찰서장이 현장을 지휘하도록 했다.



김창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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