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전날 “시장님 당선 축하”…전광판 띄운 태백 발칵, 무슨 일
중앙일보
2026.06.03 01:50
2026.06.03 13:39
태백시청 전광판에 송출된 당선 축하 메시지. 사진 더불어민주당 김동구 태백시장 후보 측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일 강원 태백시청 전광판에 특정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는 문구가 송출돼 논란을 빚었다.
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태백시청 내 전광판에는 국민의힘 이상호 태백시장 후보의 사진과 꽃다발 이미지와 함께 “이상호 시장님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가 게시됐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성명을 내고 “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전 특정 후보의 당선을 예측해 축하 문구를 게시한 것은 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최근 태백시 공무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상호 후보 관련 기사를 게시해 검찰에 고발된 사례를 언급하며 “태백시 공무원의 선거 개입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기도 전에 당선 축하 전자현수막이 게시된 것은 단순 실수를 넘어 공무원을 동원한 조직적 선거 개입 의혹이 사실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게시 경위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김동구 태백시장 후보도 “지방자치단체 청사는 특정 정치인의 홍보관이 아니다”라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상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해당 사안과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무분별한 정치공세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박했다.
태백시는 현재 전광판 문구가 게시된 경위 등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