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40분 침묵후 상황실 빠져나갔다…국힘 ‘참패’ 출구조사에 정적
중앙일보
2026.06.03 03:13
2026.06.03 13:4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3일 오후 6시 지상파 방송 3사의 6·3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장동혁 대표·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는 투표 종료 시간을 앞두고 이날 여의도 당사 지하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 모여들었다.
이후 오후 6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1곳의 우세를 점해 압승이 예상된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상황실은 침묵에 휩싸였다.
장 대표는 말없이 TV 화면을 응시하다 오후 6시 40분쯤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또 이날 종로구 관철동에 마련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도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자 조용해졌다.
오 후보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조은희 총괄선대위원장은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고 윤희숙·김재섭 공동선대위원장도 굳은 표정이었다.
이어 서울 외 다른 지역들도 국민의힘의 참패가 예상된다는 조사 결과가 전해지자 캠프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이날 오후 서울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선 격앙된 목소리도 표출됐다.
송 위원장은 “이번 선거보다 지난 선거 때 투표율이 더 높았는데 그때는 투표용지가 부족했다는 얘기가 없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예산을 가져가서 썼을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정점식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초유의 사태”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앞서 송 위원장은 긴급 입장문을 내고 “선거가 끝나는 대로 곧장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을 추진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단순 실수 차원이 아니라 선거 관리 기본 시스템이 무너진 걸 방증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시민 주권 행위를 침해한 중앙선관위의 선거 관리 부족 등을 확인하고 향후 재발 방지와 책임자 문책을 위해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고 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