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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사무원 폭행·욕설·용지 부족…전국 투표소 곳곳 소란

중앙일보

2026.06.03 06:20 2026.06.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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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일인 3일 울산 남구의 한 초등학교 과학실에 마련된 삼호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차례로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일인 3일 울산 남구의 한 초등학교 과학실에 마련된 삼호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차례로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3일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투표용지 훼손, 주취자 소란, 투표사무원 폭행 등 각종 소동이 발생했다.

서울 송파구에 이어 인천 일부 투표소에서도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하며 항의하는 초유의 사태도 발생했다.

이날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투표 종료 시점인 오후 6시까지 관내 투표소 2397곳에서 선거 관련 112 신고가 모두 49건 접수됐다.

낮 12시 42분께 김포시 고촌읍 소재 투표소에서는 한 60대 여성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가 투표용지에 없다는 이유로 소란을 피우고, 이를 제지한 투표사무원을 폭행했다.

경찰은 해당 여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 12분께 경남 진주시 한 투표소에서는 60대 남성이 ‘부정선거’를 언급하면서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우다가 투표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오전 10시 24분께 경남 양산시 한 투표소에서는 60대 남성이 투표용지를 적게 받았다며 항의하다가 투표소 사무원을 폭행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또 경남 김해시에서는 술에 취한 60대 남성이 투표소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투표용지를 보여주고 했는데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며 소동을 일으켰다.

창원시 한 투표소에서는 60대 남성이 기표를 잘못했다며 용지를 다시 달라고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투표용지를 찢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일인 3일 오후 서울 관악구 관악구의회에 마련된 청룡동 제5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스1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일인 3일 오후 서울 관악구 관악구의회에 마련된 청룡동 제5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스1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를 찢은 남성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한 후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착각으로 인한 오인 신고와 투표소 내 혼선도 이어졌다.

오전 7시 46분께 경기 광주시 신현동의 한 투표소에서 “부정선거 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70대 남성의 신고가 있었다.

이 남성은 1차로 투표용지 3장(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교육감)을 받아야 하는데 2장만 받았다고 경찰에 주장했다.

그러나 전산 확인 결과 이 남성을 대상으로 3장의 투표용지가 출력된 것으로 파악돼 오인 신고로 종결됐다.

이날 인천지역에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소동도 발생했다.

인천시 연수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5동 제1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절차가 잠시 중단됐다.

상황을 전달받은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오후 5시 30분께 투표소에 투표용지를 추가로 이송했으나, 이 과정에서 10분가량 대기하던 유권자들 항의가 이어졌다.

또 연수구 동춘1동 한 투표소에서도 20∼30명분의 투표용지가 부족한 일이 발생했다. 유권자들은 선관위 조치에 따라 오후 6시 이후 투표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접수된 선거 관련 112 신고는 총 399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투표 방해·소란 66건, 교통 불편 29건, 폭행 3건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오인 신고를 포함한 기타 신고는 301건이다.

경찰은 이날 선거 개표가 마무리될 때까지 최고 수준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선거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우발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정시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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