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선관위 피고발 “민주주의 파괴”
중앙일보
2026.06.03 06:45
2026.06.03 13:41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전대미문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서울시·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수사선상에도 오를 전망이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3일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과 허철훈 사무총장, 오민석 서울시선관위원장과 김범진 사무처장, 민소영 송파구선관위원장과 조시훈 사무국장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투표권을 행사할 권리를 박탈한 행위는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파괴한 만행”이라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개표를 보류하고 국정감사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이날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의 참정권 행사에 차질이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0분 기준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를 비롯한 12곳과 강남구·광진구 각각 1곳 총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태를 인지한 선관위는 “투표용지를 이송 중”이라며 “정상적인 투표를 할 수 있다”고 수습을 시도했지만 현장의 혼란은 계속됐다.
결국 문제가 발생한 투표소 중 일부는 기존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를 넘긴 이후까지 투표를 진행해야 했다. 잠실7동 제2투표소의 경우에는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날 오후 10시까지 투표 시간을 연장했다.
국민의힘은 총 17곳의 투표소에서 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는 자체 집계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송파(8)·강남(2)·서초(2)·광진(1)·동작(1), 인천 연수구(2),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1) 등이다.
김지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