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일인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 이송된 투표함들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서도 2030 세대 남성은 국민의힘 후보를, 여성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호하는 ‘성별 표심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만 서울에서는 2030 여성층을 중심으로 전국 평균 및 4년 전 지방선거와 다른 투표 성향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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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30대 남녀 표심 극명하게 갈려
지상파 3사(KBS·MBC·SBS)가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이하 남성의 55.8%는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고, 33.0%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20대 이하 여성은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66.4%에 달한 반면 국민의힘 후보 지지는 25.7%에 그쳐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30대에서도 성별에 따른 차이가 뚜렷했다. 30대 남성은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48.6%로 민주당 후보 지지율(42.1%)보다 6.5%포인트 높았다.
반면 30대 여성은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63.5%로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32.5%)의 두 배에 가까웠다.
40대 이상에서는 성별에 따른 표심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40대와 50대는 남녀 모두 민주당 후보에게 60% 후반대에서 70% 초반대의 높은 지지를 보냈다.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2030 세대의 투표 성향은 2022년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와도 유사했다.
당시 20대 이하 남성은 국민의힘 후보(65.1%)를, 여성은 민주당 후보(66.8%)를 더 많이 지지했다. 30대 역시 남성은 국민의힘(58.2%), 여성은 민주당(56.0%) 지지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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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30 여성, 전국과 다른 선택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2030 여성층에서 전국 평균과 다른 흐름이 관측됐다.
18~29세 여성의 경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48.5%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41.4%)보다 높았지만 격차는 크지 않았다. 특히 오 후보에 대한 지지는 4년 전보다 1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정 후보 지지율은 4년 전 민주당 후보였던 송영길 후보의 67.0%보다 크게 낮아졌다.
30대 여성에서는 오 후보가 53.6%를 기록해 정 후보(42.8%)를 앞섰다. 이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30대 여성의 54.1%가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지지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반면 2030 남성층의 경우 4년 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8~29세 남성의 75.3%, 30대 남성의 66.8%가 각각 오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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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정 후보 논란이 2030 여성 표심에 영향”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2030 여성이 진보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결과”라며 “오 후보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등 중도 보수 성향을 지녔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정 후보의 캉쿤 외유성 출장 및 여성 종업원 외박 강요 의혹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 평론가는 “팩트와 무관하게 여성과 관련한 논란 자체가 2030 세대 여성들의 표심에 상당한 파장을 미친 것”이라며 “오 후보에 대한 선호가 아닌 정 후보에 대한 비토 여론이 강하게 작동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