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며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수도권에서 압승했고, 충청과 부산·울산·경남 등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선 무소속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김경진 기자
4일 오전 1시 기준 전국 기초단체장 227곳 중 민주당은 143곳에서 앞섰다. 반면에 2022년 지방선거(226곳)에서 145곳을 차지했던 국민의힘은 72곳에서 우위를 보이는 데 그쳤다. 진보당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1곳, 무소속은 10곳에서 앞서고 있다.
당초 국민의힘 15곳, 민주당 10곳 구도였던 서울 구청장 지형은 오전 1시 기준 민주당이 23곳, 국민의힘은 서초·동작 2곳에서 앞섰다. 이는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사전투표가 먼저 개표된 영향도 작용한 만큼 본투표 개표율 상승에 따라 ‘강남 3구’와 일부 ‘한강벨트’ 지역에서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서울 지역의 한 민주당 의원은 “최소 18개 구, 최대 21개 구에서 승리를 예상한다”고 했다.
4년 전 밀린 경기(31개 기초단체)에서도 민주당의 압승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23곳에서 우위를 차지했고, 국민의힘은 용인, 오산, 포천 등 8곳에서 앞섰다. 4년 전 인천(11개 기초단체) 2개 구에서 승리한 데 그쳤던 민주당은 이번엔 강화군, 제물포구를 제외한 9곳에서 앞서고 있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텃밭인 호남(41개 기초단체)에서 민주당은 전반적인 우세를 유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조국혁신당은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고전한 반면, 일부 지역에선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1시 기준 전남광주(27개 기초단체)에서 민주당 후보는 23곳에서 앞섰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순천, 담양, 여수에서는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다. 광양, 강진, 진도 3곳에선 무소속 후보가, 신안에선 조국혁신당 후보가 1위를 기록 중이다. 전북(14개 기초단체)은 모두 민주당 후보가 우세였다.
이번 선거에서 전남은 65.7%, 광주는 54.3%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이를 두고 조귀동 민 정치컨설팅 전략실장은 “전남 지역의 높은 투표율 이면에는 민주당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자리 잡고 있다”며 “2016년 국민의당, 2024년 조국혁신당을 찍었던 호남의 이탈 표심이 이번엔 무소속에 대한 지지로 발현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남권에서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은 약진을 보였다. 4년 전 16개 구청장을 국민의힘이 독식했던 부산에서는 민주당이 7개 구에서, 국민의힘은 9개 구에서 앞섰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4개 기초단체를 차지했던 울산(5개 기초단체) 역시 민주당이 3곳에서 우세했다. 4년 전 경남(18개 기초단체)에서 남해군 1곳을 얻는 데 그쳤던 민주당은 이번엔 창원, 진주 등 8개 지역에서 앞섰다. 국민의힘은 7개, 무소속은 3개 지역에서 우세했다. 대구(9개 기초단체)에서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이 모두 앞섰다. 경북(22개 기초단체)에선 국민의힘이 17곳, 무소속이 5곳에서 우세했다.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31개 기초단체)에선 민주당이 22곳, 국민의힘이 9곳에서 우위를 점했다. 강원(18개 기초단체)에서는 민주당이 11곳, 국민의힘이 7곳에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