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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 이번 주말에라도 합의 가능…쿠웨이트 공격, 美공격이 원인”

중앙일보

2026.06.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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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 안에라도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을 마친 뒤 기자들로부터 ‘이란이 쿠웨이트를 공격했는데 미-이란 간 휴전 협정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 미국이 먼저 원인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고, 지난 밤에는 우리가 그들을 공격했다”면서 “일부 사람들은 우리가 다른 이유로 강격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그들이 약간 자극받았고 보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또한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한데 우리가 다른 문제로 그들을 매우 강하게 공격했던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그들이 반응한 것이고,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일 “이번 주말(5월 30~31일) 이란 고루크와게슘섬에 있는 이란의 레이더 및 드론 통제 시설에 자위권 차원의 공습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2일엔 이란에 대한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회피해 이란으로 향하던 빈 유조선 1척을 미사일로 무력화했다.

이에 이란은 이날 쿠웨이트 국제공항을 드론으로 공격, 최소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으며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추진하기 위해 역내 국가들의 영토와 기반시설을 식민주의적으로 이용한 것을 규탄한다”며 "‘지난밤 침략’에 대해 쿠웨이트와 바레인 지도부가 직접적이고 명백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규탄하기보다 두둔하고 나선 것은 긴장을 완화하고 협상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자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링컨 기념관 연못 보수 공사 완료를 발표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링컨 기념관 연못 보수 공사 완료를 발표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합의 전망과 관련해 “협상 자체는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그것(합의)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성사된다면 주말 중에라도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론적으로는 그들이 문서에 서명하는 데 상당히 가까워진 상태”라고도 했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 중이다. 양국 대표단은 지난주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거부하고 추가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협정에 서명하면 그들은 핵무기나 핵폭탄을 보유하지 않을 것이며 개발하지도 구매하지도 않겠다는 데 동의하는 것이다”며 “원래는 ‘개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는데 ‘그들이 구매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제가 말했다. 그 문제로 2주간 협상이 이뤄졌는데 결국 우리가 얻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그 문건에 서명한다면 우리가 그것을 얻어내는 것이다”며 “이론적으로 그들은 서명에 거의 근접했고 우리는 사실 그들과 매우 잘 지내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매우 중요한 또 하나는 MOU에 서명하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며 “매우 신속하게 개방될 것이다. 이미 우리 기뢰 제거함이 현장에 투입돼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에 공개된 팟캐스트 진행자 미란다 디바인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주장하며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만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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