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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감에 교장 출신 강미애…‘교육 장관 후계자’ 제치고 당선

중앙일보

2026.06.03 17:26 2026.06.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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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애 세종교육감 당선인이 4일 오전 세종시 대평동 캠프에서 당선 확정 후 지지자들과 기념 촬영을하고 있다. 강미애 당선인 캠프

강미애 세종교육감 당선인이 4일 오전 세종시 대평동 캠프에서 당선 확정 후 지지자들과 기념 촬영을하고 있다. 강미애 당선인 캠프

3일 치러진 세종시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한 중도보수 성향의 강미애 당선인은 중앙일보에 “진영 논리보다는 교육에 방점을 두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종의 첫 여성 교육감이 된 강 당선인은 교장 출신의 현장 교육 전문가란 평가를 받는다. 선거 과정에서 전임 교육감인 최교진 교육부 장관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 당선인은 득표율 36.25%(6만7910표)를 기록하며 2위 임전수 후보(30.21%, 5만6596표)를 제치고 당선됐다. 강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에도 출마했지만, 최교진 당시 교육감(득표율 30.83%)에 이어 2위(19.30%)에 머물러 고배를 마셨다.

강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포함한 ‘세종의 교육 정상화’를 약속했다. ‘세종형 학업성취도 평가’ 전면 실시를 통한 기초학력 강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방과 후 학교 내실화, 글로벌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도입, 교육 정치적 중립성 확보 등을 공약했다.

선거 과정에서는 최 장관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당선인 측은 최 장관이 지난 4월 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직접 참석한 것을 두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임 후보는 최 장관이 교육감으로 재임하던 시기 세종교육청 간부 등을 역임했다. 강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임 후보 측의 해명과 최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최 장관은 교육부를 통해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으나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최 장관이 투표일 직전 임 후보 지지 내용을 담은 페이스북 글에 “고맙다. 훌륭하다”는 댓글을 달아 논란이 이어졌다. 지역 교육계는 이런 논란이 선거 막판 표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한다.

강 당선인은 지역 교육계에서 쌓아온 현장 경력을 앞세워 선거 운동을 진행했다. 그는 세종시교원총연합회(세종교총) 회장과 세종 도원초 교장 등을 지냈다.

그의 당선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인 최 장관이 지난해까지 12년간 교육감으로 재임하면서 추진했던 세종의 교육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보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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