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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큰 정치는 골목 눈물 못 닦아”…국회의원 출신이 기초의원 됐다

중앙일보

2026.06.03 17:39 2026.06.0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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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목포시의원에 출마한 무소속 손혜원(오른쪽 2번째) 후보가 4일 당선 소식을 듣고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목포시의원에 출마한 무소속 손혜원(오른쪽 2번째) 후보가 4일 당선 소식을 듣고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목포의 원도심을 살리고, 변해가는 모습으로 목포시민들께 감사를 표하겠습니다.”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6·3 지방선거에서 전남 목포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손 당선인은 기초의원 3명을 뽑는 목포시 라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24.3%를 득표해 2위를 기록했다.

목포시의원을 뽑는 목포 라선거구는 손 당선인을 포함해 현역인 이형완·정재훈·유창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함성옥 조국혁신당 후보 등 5명이 출마했다. 이 중 이 후보가 38%로 1위, 정 후보가 17.1%로 3위로 당선됐다.

손혜원 무소속 전남 목포시의원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손혜원 페이스북 캡처

손혜원 무소속 전남 목포시의원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손혜원 페이스북 캡처

손 당선인은 “목포에서 5년을 살긴 했지만, (사실상) 외지인인데, 목포 원도심 시민들께서 한 번에 손을 잡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목포 시민들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얼마나 감동한 것인지는 목포 원도심을 바꿔 나가면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목포시민들은 손 당선인에 대해 “낙후된 목포의 원도심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유권자 서모(42·목포시)씨는 “손 후보가 당선된 것은 현역 의원들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목포시민들이 손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손 당선인은 “기초의회가 유권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시의원 한 명이 도시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며 “6개월이면 목포가 달라졌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초의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손혜원 무소속 전남 목포시의원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손혜원 페이스북 캡처

손혜원 무소속 전남 목포시의원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손혜원 페이스북 캡처

손 당선인은 브랜드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브랜딩 전문가, 홍보 전문가로 명성을 쌓았다.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 ‘참이슬’ 등을 비롯해 커피 브랜드 ‘엔제리너스’,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 등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손 당선인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의 홍보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당명을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으로 변경한 점 등을 인정받아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돼 당시 김성동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손 당선인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9년부터 목포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당시 목포의 근대역사문화공간 일대에서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부동산실명제법 위반)로 기소돼 2022년 대법원에서 벌금 1000만원을 확정받았다. 다만 ‘비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사들였다’는 혐의(부패방지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2019년 1월 23일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해명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2019년 1월 23일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해명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목포에서 5년째 거주 중인 손 당선인은 ‘목포 원도심 살리기’를 공약으로 내세워 표밭을 누벼왔다. 또 공보물 등을 통해서는 부동산 차명 보유 혐의로 확정판결을 받은 부분에 대해 “사실이 아닌 판결로 재심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국회의원이 아닌 기초의원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위에서 거들먹거리는 큰 정치는 골목길의 눈물을 닦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경호.황희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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