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초박빙 접전을 치르는 개표 과정을 보인 가운데 선거 특집 방송의 승자는 지상파 3사 중에 MBC로 드러났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지상파 3사 개표방송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MBC '선택 2026 MBC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 4부'다. 해당 방송은 전국 가구 기준 8.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같은 날 방송된 지상파 3사 개표방송들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전국에서 치러진 지방선거 개표를 위해 지상파 3사는 오후 4시께부터 자체 선거방송을 진행했다. KBS 1TV에서는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6 지방선거'를, MBC는 '선택 2026 MBC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을, SBS는 '2026 국민의 선택'을 방송한 것. 이에 맞춰 뉴스까지 선거 특집 방송으로 편성되는가 하면, 평소 수요일 저녁과 밤 시간대에 편성되던 드라마와 예능 등도 결방한 채 개표방송에 집중됐다.
그 결과 지상파 3사 개표방송들 가운데 MBC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상황. 평균 시청률 역시 비슷한 추세로 드러났다. KBS 1TV에서는 '9시 뉴스'를 제외하고도 총 6부까지 진행된 개표방송에서 최저 1.2%부터 최고 4.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SBS는 역시 선거 특집으로 꾸며진 '8 뉴스'를 제외하고도 6부까지 구성된 개표방송에서 최저 0.8%부터 최고 3.7%까지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반면 MBC는 선거 특집 '뉴스데스크'를 제외하고 총 5부의 개표방송에서 최저 2.1%에서 최고 8.3%까지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지상파 3사 개표방송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 시청률과 최고 시청률을 나란히 차지하며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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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서울시장 개표 결과가 투표 다음 날 아침까지 접전을 기록 중이다. 그 중에서도 오세훈 전임 서울시장 국민의 힘 후보와 정원오 전임 성동구청장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보였다. 이에 전날 개표방송에 이어 다음 날 새벽 개표 막바지까지 이목이 쏠린 상황. 그 사이 시청자들의 선택도 눈길을 모은 모양새다.
덩달아 개표방송을 위한 MBC의 AI영상 또한 이목을 끌고 있다. 7살 소녀가 6.25 전쟁 당시 흥남철수에서 달리기 시작해 피난민촌과 1970년대 산업화 미싱공장, 1980년 광주 5.18 민주화운동, 1988년 올림픽 스타디움을 거쳐 최근의 내란 극복까지 관통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 것. 80대 할머니가 돼 현재의 대한민국 투표소에 들어선 소녀의 성장이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이와 관련 MBC는 "2008년 영국의 한 광고에서 영감을 받아 오마주했으며, 실제 촬영 없이 생성형 AI 기술 만을 접목해 만든 영상"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영상 특유의 이질감을 지우고자 시네마틱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법을 최초로 도입했다고. 더불어 허지은 MBC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소녀가 마주한 역사의 순간들은 우리 국민 개개인이 가슴에 품고 있는 기억의 파편들이다. 영상 마지막 순간 극적인 반전을 통해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짚고 싶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