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밀레니얼의 58% 달해 75% “현명한 재정 전략” 간주 가주선 10명 중 4명꼴 부메랑 부모 47%, 동거로 재정적 부담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독립 후 다시 부모 집으로 돌아가는 이른바 ‘부메랑 세대’ 현상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리지 솔루션 업체 스페어풋이 Z세대와 젊은 밀레니얼 세대 성인 981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 집을 떠나 독립한 젊은 성인의 58%가 이후 다시 부모와 함께 살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5%는 두 차례 이상 부모 집으로 돌아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일정 나이가 지난 후에도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것이 사회적 낙인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젊은 세대는 이를 다르게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75%는 가족과 함께 살거나 룸메이트와 거주하는 주거 형태를 현명한 재정 전략이라고 평가했으며, 26%는 돈을 모으기 위해 부모 집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특히 62%는 부모와 함께 사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이전 세대에 비해 크게 약해졌다고 답했으며, 63%는 자신의 주거 상황에 대해 더는 부끄럽거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독립을 미루는 현상은 주거비가 높은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연방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전국 18~34세 인구의 33%가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지만, 주거비가 높은 뉴저지(44.1%), 코네티컷(41.3%), 가주(39.1%), 메릴랜드(38.5%), 플로리다(36.6%) 등에서는 그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더글러스 엘리먼의 제나 호야스 에이전트는 “남가주와 같은 고비용 지역에서는 사회적 시선보다 장기적인 재정 목표를 우선시하는 가족이 늘고 있다”며 “높은 임대료와 주택 가격, 학자금 대출 부담, 다운페이먼트 마련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Z세대가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주거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서비스 업체 스라이벤트가 조사한 부모집 U턴 이유로는 주택 구매를 위한 다운페이먼트 마련이 34%로 가장 많았고, 비상자금 확보(22%), 학자금 대출 상환(13%)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가장 흔한 계기로 응답자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주거비를 지목했다. 전체의 45%가 주거비 부담을 이유로 꼽았으며, 이는 실직 또는 소득 감소(36%)보다도 높은 비율이었다.
한편 성인 자녀의 U턴은 부모 세대의 재정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가정의 47%는 재정적 부담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43%는 개인 소비를 줄이고, 36%는 주요 구매를 미루며, 19%는 저축이나 은퇴자금 적립을 축소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라이벤트의 진 엘더 재정 컨설턴트는 “성인 자녀가 집으로 돌아올 때는 먼저 그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택 구매 자금 마련, 재정 안정 회복, 부채 상환 등 정확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