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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에 가장 효과있는 영양제”…현직 약사가 먹는 단 한 알

중앙일보

2026.06.03 18:17 2026.06.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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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희씨의 ‘영양제 섭취 보고서’
👤 프로필 : 30세 여성, 직장인

☀️ [AM 07:00] 출근 전
💊 프로바이오틱스
💊 유기농 액상 종합비타민
💊 오메가3
💊 루테인

🌙 [PM 08:00] 퇴근 후
💊 커큐민 2알
💊 글루타치온
💊 새싹보리 분말

🚨 [이벤트] 야식·과식 응급 처방
💊 브로콜리 추출물 영양제

🛒 장바구니 대기 중
💊 3세대 10시간 지속형 비타민C
💊 히알루론산 영양제

💸 영양제 구매 월 지출 : 약 23만 원
🩺 복약 심리 :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에 대한 면죄부, ‘미래 건강을 산다’는 안도감


#면죄부
조민희(30)씨가 매일 거르지 않고 5~6개의 알약·액상의 영양제를 먹는 이유는 다소 불규칙한 육류 위주의 식사, ‘내가 건강한 음식을 제대로 먹고 있지 않다’는 자기반성 때문이다. 가격은 비싸도 흡수율이 높다는 유기농 액상 종합비타민제를 찾아 먹고, 염증 예방에 좋다는 갖가지 영양제를 챙겨 먹으며 죄책감을 덜어낸다. 식습관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남들만큼, 혹은 남들보다 더 깐깐하게 유기농·고가 영양제를 고르는 행위는 그래서 중요하다.

조민희(30)씨가 챙겨 먹고 있는 영양제 꾸러미. 사진 본인 제공

조민희(30)씨가 챙겨 먹고 있는 영양제 꾸러미. 사진 본인 제공



#부적
조씨가 영양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6년 전이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그는 각종 건강 프로그램과 홈쇼핑 광고를 TV로 접하면서 ‘건강 염려증’이 커졌다. 남들은 다 저렇게 챙겨 먹고 관리하는데, 나만 안 먹어서 남들보다 빨리 늙고 병드는 건 아닐까. FOMO(Fear Of Missing Out·소외 공포)가 생겨 버렸다. 그때부터 하나둘, 영양제 섭취를 늘려나갔다. 유명 뷰티 유튜버의 영상과 SNS까지 뒤적이며 신상 제품을 발견해 챙겨 먹었다. 요즘 그의 장바구니 목록에 있는 건 3세대 천연 유래 지속성 비타민 C 제품. 일반 비타민과 달리 비타민C가 10시간 동안 서서히 방출되도록 설계해 소변으로 배출되는 낭비를 줄이고, 흡수율을 높인 특허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피부 미용과 관련해 히알루론산 영양제도 챙겨 먹고 싶지만 이것마저 먹으면 신장에 무리가 갈 것 같아 보류하고 있다.

" 솔직히 기적적인 효과를 체감해서 먹는 건 아니에요. 결핍을 보완하거나 내 몸에 쌓인 안 좋은 것들을 빼내 줄 거라는 심리적 위안이 크죠. ‘건강 부적’ 같은 거예요. "

지난 1일 ‘이팩트: 이것이 팩트다’ 취재팀과 만난 조 씨의 목소리에는 멋쩍음과 불안함이 미묘하게 섞여 있었다. 그의 책상 한쪽에 부적처럼 자리하고 있는 영양제는 대략 10여 종. 그는 “영양제를 오마카세(주방장이 상황에 따라 알아서 조리해 주는 것)처럼 먹는다”고 말했다. (조 씨는 자신의 영양제 섭취가 “적당한 수준”이라면서도 과잉 복용의 모습으로 비칠까 우려해 자신의 모습이 노출되는 것은 원치 않았다.)

비단 조 씨만의 얘기는 아니다. 커뮤니티 영양제 갤러리에는 엑셀로 영양제 루틴을 관리하는 이들의 사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실제로 소비자의 56%가 영양제를 2~3개월 주기로 고정 구매했고, 1인당 연평균 구매 비용은 46만원에 달한다. 조 씨처럼 연간 100만원 이상 고액을 지출하는 이들도 10%를 넘는다. (※메조 미디어 2024 건강기능식품 업종 분석 리포트). 어쩌다 한 통을 사 먹는 개념이 아니라, 통신비처럼 영양제가 현대인의 고정 유지비가 된 셈이다. 주 소비층도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2030 청년층으로 낮아지며 영양제 시장 지형도 바뀌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중앙일보 '이팩트' 취재팀과 만난 정재훈 약사는 현대인의 영양제 과잉 섭취와 강박 사회의 민낯을 꼬집었다. 중앙일보 DB

지난 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중앙일보 '이팩트' 취재팀과 만난 정재훈 약사는 현대인의 영양제 과잉 섭취와 강박 사회의 민낯을 꼬집었다. 중앙일보 DB

월 23만원의 영양제는 과연 ‘돈 값’을 제대로 하고 있을까? 이팩트 취재팀은 조 씨의 동의를 얻어 그의 영양제 섭취 리포트를 들고 전문가를 찾았다. 영양제 마케팅의 민낯을 들춘 「건강 구독 사회」의 저자 정재훈 약사다. 현직 약사가 꼬집은 ‘헛돈 쓴 영양제’는 무엇일까?

(계속)

“노화에 가장 효과 있는 영양제”

평소 거뜬하던 계단 오르기가 벅차게 느껴지거나,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낀다면 이 성분의 효율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정 약사가 수많은 영양제 중 유일하게 챙겨 먹는 영양제는 무엇이었을까. 그 흔한 비타민C도 오메가3도 아니었다. 노화로 인한 결핍을 채우는 확실한 한 알,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3535


김민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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