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의회와 함께했다…국내 첫 '10선 의원' 이재갑 당선인
중앙일보
2026.06.03 19:28
6·3 지방선거에서 국내 첫 '10선 기초의원'으로 당선된 이재갑 안동시의원. 사진 안동시의회
국내에서 처음으로 ‘10선 기초의원’이 탄생했다. 지난 3일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북 안동시 라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재갑(72) 안동시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이 당선인은 안동시 라 선거구 총 투표수 8304표 중 2621표(34.63%)를 얻어 10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곳은 2명을 뽑는 선거구로 국민의힘 소속 후보 2명과 이 후보 등 3명이 출마했다.
그는 9선 기초의원으로 보낸 지난 35년에 더해 향후 4년 임기를 더해 총 40년 가까이 기초의원 생활을 하게 됐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기초의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첫 10선 기록을 세운 안동시의원 이재갑 후보. 뉴시스
1954년생인 이 당선인은 1991년 4월 첫 지방의회 선거 당시 36세 나이로 당선된 이후 계속 안동시의원으로 살아 왔다. 9선으로 유일한 최다선 경쟁 상대였던 강필구 전남 영광군의원이 이번 선거에 불출마하면서 최초 10선 타이틀은 이 당선인의 몫이 됐다.
‘10선 의원’은 국내 정치사에 없던 기록이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과 고 김종필 전 총리도 9선 국회의원 경력에 그쳤다.
이 후보는 1991년 초대 안동군의회 선거에서 녹전면 선거구 무소속 후보로 당선된 뒤 시·군 통합 이후에도 안동시의회에서 의정 활동을 이어왔다. 5·6회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7~9회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각각 당선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고향인 안동으로 초청해 강연을 주선하기도 했다.
6·3 지방선거에서 국내 첫 '10선 기초의원'으로 당선된 이재갑 안동시의원. 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 당선인은 “안동을 비롯한 농촌 지역은 고령화가 심각하다”며 “청년들이 농촌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길을 꼭 찾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안동의 전입 인구와 출생아 수 증가 등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을 지역 발전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농업인 소득 증대 ▶복지 강화 ▶소외 없는 공동체 조성 ▶풍부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책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