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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李정부 지지율 활용 못한 지도부 책임”…조승래 “자숙하길”

중앙일보

2026.06.0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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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인천 연수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인천 연수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4일 당선 되자마자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송 당선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이 지면 평택도 지고 부산 북구갑도 져버리고 울산도 시장은 이겼지만 지역구는 져버리고, 너무 안타깝다”며 “이렇게 좋은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을 잘 활용하지 못한 당의 선거 전략이 크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전국 단위 선거인 전날 6.3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은 16개 시도지사 중 12곳을 가져가며 승리했다. 하지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하면서 전체 승리 의미가 상당 부분 희석됐다는 평가다.

송 당선인은 “선거 전략 중 가장 큰 패착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 “핵심은 이재명 정부의 중간 평가, 유능한 중앙정부와 같이 손발 맞출 유능한 지방정부를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하는데 정치적 메시지 특히 영남 지역에 가서 계속 내란 종식 이야기를 했는데 이미 한계효용이 삭감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총선이 아닌 지방정부를 구성하는 선거인데 그런 민생과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노선을 세우는 게 아니라 정체성 논쟁으로 가니 대구·경북에서의 확장성을 스스로 차단하는 자기모순에 빠진 것”이라고 직격했다.

평택을 패배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가 조국혁신당을 짝사랑하면서 당의 정체성과 중심을 정확히 세우지 않고 애매한 상태로 통합 논쟁에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지도부 책임을 물었다.

그는 조국 후보에 대해서도 “쇄빙선을 자처했으면 자기 고향인 부산 북구갑에 가서 한동훈과 싸워야지 정치적 대결을 못 하고 무서워서 평택으로 도망간 꼴”이라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조 후보 측이 민주당 쪽에서 부산에 나오지 말아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라고 하자 “그러면 민주당이 평택으로 오면 후보를 안 내고 아니면 후보를 어설픈 사람을 내서 조국을 도와줄 거로 밀약을 했단 말이냐”며 “다른 당의 말을 듣고 한 당의 대표가 움직인다는 것도 자기모순”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 민주당과 무슨 밀약이 있었던 건지를 오히려 의심케 하는 이야기”라고 맞받았다.

송 당선인은 정 대표 책임론을 언급하며 “당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전당대회가 있으니 종합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가 전당대회에 나올 것을 전제로 하는 말이냐”는 질문엔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묻자 “이 체제가 바뀌지 않으면 이재명 정부 성공을 담보하는 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걱정을 당원들이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김민석 총리께서도 출마하신다고 그러니까 전반적인 상황을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청래 체제로 과연 다시 2년을 이재명 정부의 가장 일할 시기, 임기 4년이 남았는데 2년을 이 체제로 가는 게 과연 이 정부 성공에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한 당원들의 여러 가지 판단이 있지 않겠나”라고도 했다.

송 당선인은 지난 2023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지난 2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고 정치적 고향인 인천에서 이번에 6선 타이틀을 얻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사무총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개표종합상황실에서 개표 상황 관련 당 입장을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 조 총괄선대본부장, 이연희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 뉴스1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사무총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개표종합상황실에서 개표 상황 관련 당 입장을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 조 총괄선대본부장, 이연희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 뉴스1


한편 “당의 선거전략이 이재명 정부 지지율을 활용하지 못했다. 당대표 책임”이라는 송 당선인의 지적에 대해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당연한 말씀을 왜 하시는지 모르겠다”며 맞받아쳤다.

조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당의 일치된 캠페인을 때로는 방해했던 여러 얘기가 있었다”며 “그게 선거를 어렵게 한 측면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중 선거 이후 이런저런 평가하는 거야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선거 과정에 있었던 발언에 대해선 그 발언을 했던 분들이 ‘내가 당의 승리를 위해 기여한 것인가, 그렇지 않은 것인가’ 판단해 보시라”며 “때로는 자숙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송 당선인은 이번 선거 전 유튜브 등에 출연해 ‘대리비 지급’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를 옹호하는 취지로 발언해 비판받은 바 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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