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수 에이스인벤터 대표이사(숙명여대 기계시스템학부 교수)가 차량 일체형 태양광(VIPV) 선루프 모듈을 소개하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총장 문시연) 기계시스템학부 정영수 교수가 창업한 태양광 솔루션 기업 에이스인벤터가 4월 22일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신소재 기반 초경량 태양광 모듈 제품군을 공개했다.
에이스인벤터는 정 교수 연구실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교원창업기업이다. 숙명여대는 연구 성과가 기술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 비즈니스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에이스인벤터는 이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Deep Tech TIPS)’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등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신소재를 적용한 초경량 태양광 모듈이다. 기존 유리 기반 태양광 패널은 무게 때문에 노후 건축물이나 곡면 구조물에 설치하기 어려웠다. 에이스인벤터는 FRP 소재를 태양광 모듈에 적용해 무게를 최대 70% 줄이고 유연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대표 제품인 ‘FRP 발열 태양광 모듈’은 초경량 하이브리드 태양광 솔루션으로, 겨울철 눈이 쌓이는 상황에서 시설물 안전을 도모하고 발전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비닐하우스나 축사에 눈이 쌓이면 시설물이 무너지거나 태양광 패널이 가려져 발전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한 제품으로, 패널 내부에 특수 발열 필름을 적용해 눈이 쌓이거나 결빙이 생기면 표면 온도를 높여 눈을 녹인다. 적은 전력으로 제설이 가능해 유지관리 부담과 전기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반 유리 태양광 패널보다 얇고 가벼워 노후 건물, 공장 지붕, 물류창고 등 구조가 취약한 건물에도 대규모 구조 보강 없이 적용할 수 있다. 전기 생산 효율과 발열 기능을 최적화한 전극 패턴화 기술도 적용했다.
에이스인벤터는 ‘차량용 VIPV(차량 일체형 태양광) 선루프 모듈’도 함께 공개했다. VIPV는 선루프·보닛·트렁크 등 차량 외장 부위를 발전 장치로 활용해 보조 전력을 생산하는 차량 일체형 태양광 기술이다. 이 모듈은 기존 양면 유리 태양광 모듈보다 무게를 70% 이상 줄인 2.8㎏ 수준으로 개발됐다. 유연한 FRP 소재를 활용해 자동차 지붕의 곡선 구조에 적용할 수 있고, 유리를 사용하지 않아 외부 충격 때 유리 파편이 발생할 위험도 줄였다.
정 대표는 “이번 모듈은 연구실의 원천기술이 대학의 창업 지원 시스템과 만나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진 사례”라며 “국내 노후 산업시설과 제로에너지건축물 시장,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과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숙명여대는 교원·학생 창업 생태계 조성과 기술사업화 지원을 강화해 대학 연구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