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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첫 여성교육감 강미애…“교육 때문에 선택하는 도시로 만들 것”

중앙일보

2026.06.0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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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애 세종교육감 당선인(맨 앞줄 가운데)이 세종시 대평동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미애 당선인 캠프

강미애 세종교육감 당선인(맨 앞줄 가운데)이 세종시 대평동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미애 당선인 캠프

“대입을 앞두고 우수 인재들이 학력 부족 문제로 대전이나 천안, 서울로 유출되는 상황이 심각하다. 세종을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닌 교육 때문에 선택하는 도시로 만들겠다”

3일 치러진 세종시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한 강미애 당선인이 중앙일보에 밝힌 포부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세종시교육감 선거에서 강 당선인이 36.25%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그는 이날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세종 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시민 뜻이 모인 결과”라며 “지난 30년간 교육 현장을 지킨 경험을 바탕으로, 진영 논리보다는 교육에 방점을 두고 세종 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중도·보수 성향인 강 당선인은 1989년 교사로 임용돼 2022년 도원초 교장을 마지막으로 퇴임했다. 세종시 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으로도 활동했다.

세종의 첫 여성 교육감이 된 그는 최우선 과제로 기초학력 보장 등 세종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꼽았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학습종합센터 및 세종형 독서교육시스템 구축, 영어교육 강화 등을 약속했다. 자율형 공립학교를 지정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는 등 공교육 경쟁력을 키우겠다고도 했다.

또한 현재 학교 자율 선택인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대한 교육청 지원을 확대하고 중3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해외 탐방 기회를 줘 학생들의 진로·진학 교육을 강화하겠단 구상도 내놨다.

강 당선인은 3일 투표 종료 직후 공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진보 진영의 임전수 후보에게 다소 밀리는 것으로 예측됐으나, 실제론 약 6%포인트(1만11314표) 차로 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세종교육감으로 재직할 당시 교육청에서 일했던 임 후보는 지역에선 최 장관의 '측근', '후계자'로 통한다. 전교조 해직 교사 이력을 지닌 최 장관은 재도전 끝에 2014년 세종시교육감에 당선, 이재명 정부의 첫 교육부 장관에 임명된 작년 8월까지 세종 교육을 이끌었다.

지역 교육계에선 최 장관의 3선으로 12년간 이어진 진보 교육에 피로감을 느낀 시민들의 교육 수장 교체 뜻이 반영된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또한 선거운동 기간 최 장관의 잇따른 정치적 중립성 논란으로 강 후보가 반사이익을 받았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선거 과정에서 최 장관은 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고, 그를 지지하는 내용의 페이스북 글에 ‘훌륭하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아 논란이 거듭됐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세종은 정치적으로 진보 성향이 짙은 지역 중 하나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이 시장을 차지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교육감을 중도·보수 후보에게 내준 것은 진보 진영 후보가 여럿 출마하며 표가 분산됐고 계속된 정치적 중립성 논란으로 중도 유권자들 표심이 강 후보 쪽으로 흔들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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