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사상 최대 잭팟 노리는 스페이스X…몸값 거품 경고음도 나와

중앙일보

2026.06.03 23:36 2026.06.04 00:2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미 항공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수준 기업공개(IPO) 목표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적정 몸값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캘리포니아 스페이스X 본사. AFP=연합뉴스

캘리포니아 스페이스X 본사. AFP=연합뉴스


4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제시한 서류를 제출했다. 통상 기업이 공모가 희망 범위를 먼저 제시한 후, 수요 예측 뒤 공모가를 고정하는 것과 달리 기업이 고정 가격을 먼저 제시했다. 4일(현지시간) 투자설명회(로드쇼)를 시작해 11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일 나스닥(NASDAQ)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대로 공모가가 확정되면 555만 6000주를 주당 135달러에 매각해 기업가치는 약 1조7700억 달러(약 2700조 원)가 될 전망이다. 종전 최대였던 알리바바를 세 배 이상 웃도는 규모다.

다만 기업가치를 둘러싼 이견도 있다. 투자 리서치 업체 모닝스타는 스페이스X의 적정 가치를 목표 시가총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800억 달러로 산정했다. 스타링크 매출이 1년 새 50% 늘었음에도 지난해 약 49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점을 고려한 수치다. 니콜라스 오웬스 애널리스트는 “현재 가격은 과대평가됐다”며 “주가가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됐을 때 진입하는 것이 장기 투자자에게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에 따라 주가가 영향을 받는 지배구조도 변수다. 한상원 토스증권 애널리스트는 “머스크를 중심으로 한 기업 생태계는 단일 인물의 비전과 신뢰를 중심으로 구축된 이례적 생태계로, 강력한 실행력과 혁신이 강점이지만 머스크 부재 시 혼선과 전략 공백 리스크도 있다”며 “엑스(옛 트위터) 인수 후나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에 집중했을 당시 테슬라 주가가 하락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실제 머스크는 상장 후에도 약 82%의 의결권을 쥐어 이사회를 사실상 단독으로 좌우한다.

시너지를 노리고 합병한 기업들이 오히려 ‘밑 빠진 독’이라는 평가도 있다. 소셜미디어 엑스(X)와 AI 모델 그록을 만드는 xAI가 그 대상이다. 엑스는 2021년 상장사 시절 약 51억 달러였던 매출이 2025년 25억~35억 달러 수준으로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록 역시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경쟁 모델에 견줘 벤치마크 성능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사용률도 4~5위권에 머물고 있다.

더중앙플러스: 팩플
더 자세한 기사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주소창에 링크를 붙여넣으세요.

스페이스X 최종 목표 여기다…투자설명서 170번 나온 이 말
스페이스X가 6월 12일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기업공개(IPO) 공모 규모만 최대 750억 달러, 기업 가치는 2조 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본시장 역사상 가장 뜨거운 데뷔전이다. 도대체 스페이스X, 어떤 회사길래 이 정도로 주목받는 걸까. 화려한 데뷔 이후 반짝하고 사라진 스타 기업들과 다르려나. 장기적 관점에서 증시를 주름잡는 빅테크 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스페이스X의 재무구조는 물론 사업 구상과 리스크(risk)까지 S-1에 담긴 내용을 조목조목 분석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2038

상장전 ‘스페이스X’ 살수 있다? 김과장 ‘24시간 텔레그램’ 비밀
주말에도 텔레그램으로 엔비디아 주식을 사고판다? 심지어 22%의 양도소득세도 낼 필요가 없다고? 최근 발 빠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은밀하게 퍼지고 있는 신종 재테크, '주식 토큰' 얘기다. 증권사 앱 대신 텔레그램을 통해 24시간 365일 주식 토큰을 거래하고, 비상장사인 오픈AI와 스페이스X 지분까지 살 수 있다는데. 주식 토큰의 정체는 뭘까. 재테크 상식을 뿌리째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주식+토큰의 세계. 어떻게 투자하는지부터 장단점, 재테크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모두 담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6447



김민정([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