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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젠슨 황은 왜 K스타트업, K게임사 만나나

중앙일보

2026.06.0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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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기간 한국 스타트업과 게임사를 잇달아 만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GTC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GTC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4일 IT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오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다. 이 간담회에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사 트릴리온랩스와 업스테이지를 비롯해 에이로봇, 엔닷라이트, 마키나락스, 노타AI, 베슬AI 등 30여개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한다. 트릴리온랩스, 엔닷라이트 등은 지난 1일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GTC 타이베이)에서 황 CEO를 한차례 만난바 있다.

황 CEO는 국내 대표 게임사 창업자들도 만난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과 김택진 엔씨(옛 엔씨소프트) 대표를 방한 기간 중 만날 예정이다. 두 게임사 모두 게임 외에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여러 비즈니스를 만들고 있다. 크래프톤은 게임 내 물리 데이터를 활용해 AI모델을 개발하고 있고, 엔씨는 자회사 NC AI를 통해 한화오션과 손잡고 용접 로봇용 AI모델을 개발 중이다.

IT 업계에선 황 CEO가 접촉한 스타트업과 게임사들이 모두 ‘피지컬 AI(Physical AI)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속해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피지컬AI는 AI가 현실 물리세계를 스스로 인식하고, 알아서 판단해 움직이는 AI모델을 의미한다. 로봇의 시각·언어·행동(VLA)을 처리해야 하므로 LLM보다 더 많은 컴퓨팅(연산) 자원이 필요하다. LLM용 GPU 시장은 엔비디아가 선점했지만, 아직 피지컬AI 시장은 뚜렷한 강자가 없다. AMD, 퀄컴 등도 피지컬AI용 반도체 출시 계획을 공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엔비디아의 국내 스타트업 인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내 AI스타트업 대표는 “(황 CEO가) 대만과 한국 등 두 차례에 걸쳐 국내 스타트업을 만나는 배경엔 적절한 회사를 인수·합병(M&A)하겠다는 의도가 있다”며 “대형 서버를 두고 공장을 가동하는 대기업과 달리 로봇에 GPU를 직접 적용하는 중소·중견기업을 공략하기 위해선 이들과 협업 중인 AI개발사를 사들이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엔비디아가 새로운 GPU 수요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LM을 개발하기 위한 GPU 수요는 한계에 다다랐고, 추론(상용화)용 반도체 시장에선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대체재가 등장해서다. 새로운 사용처를 발굴해야 하는 엔비디아 입장에선 한국 시장은 전초기지로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제조기업 데이터와 피지컬AI 개발사, 클라우드 기업 등이 한 곳에 몰려있어서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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