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李대통령 지지세 작용…서울 패배는 부동산 평가 반영”
중앙일보
2026.06.04 09:46
2026.06.04 13:23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외신이 4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세가 여당 승리에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도이자 정치적 상징성이 큰 서울시장을 야당인 국민의힘에 내준 것은 여당 승리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분석도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이 대통령의 집권 2년 차에 여당이 지방정부를 광범위하게 장악하게 됐다”며 “인공지능(AI) 칩 수출 호조와 이에 따른 주식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이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여전히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현직 시장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민주당으로선 상징적인 타격(setback)”이라며 “최대 도시이자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서울시장직을 내준 것은 여당 승리의 의미를 퇴색시켰다”고 평가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63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뉴욕타임스(NYT)는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가 넘는 높은 수준이라면서 “이번 선거는 이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국민 투표로 여겨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가 넘는 높은 수준이라면서 “이번 선거는 이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국민 투표로 여겨졌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여당의 서울시장 선거 패배에 대해 유권자들의 정권 견제 심리와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AFP 통신은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대부분의 단체장 자리를 휩쓸었지만, 핵심인 서울시장직을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며 “이는 유권자들이 여당의 권력을 견제하려 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대통령이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 부동산 가격을 계속 치솟게 만드는 주택 부족 문제가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음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부 외신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도 조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선거는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일부 유권자는 몇 시간 동안 기다리거나 투표하지 못한 채 떠나야 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실시된 전국 16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부산·경기·인천·강원·충북·충남·대전·세종·전북·전남광주·울산·제주 등 12곳에서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서울·대구·경북·경남 등 4곳을 차지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