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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게으를 수가" 참다 못한 로버츠, 분노의 '초대형 트레이드' 시사…다저스 자신감 원천, 어디서 나오나

OSEN

2026.06.0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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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메이저리그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벌써부터 시즌 후 파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는 12월2일(이하 한국시간) 만료되는 노사 단체협약(CBA)의 새로운 협상안을 앞두고 MLB 사무국과 30개 구단이 연봉 총액 상한제 ‘샐러리캡’ 도입을 제안하자 선수노조는 강하게 반발하며 1994년 이후 32년 만에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분위기다. 

일부 구단들의 천문학적인 투자가 전력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지적 속에 LA 다저스를 겨냥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USA투데이 스포츠’는 지난 4일 ‘다저스는 노사 협상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매일 누군가가 협상의 표적으로 다저스를 끌어들이고 있다. 그들이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게 샐러리캡이 필요한 이유라는 식이다. 만약 파업이 장기화되면 다저스를 탓해야 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지난 몇 년간 대형 FA 선수들을 영입할 때마다 “야구를 망친다”는 소리를 들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이제는 이런 소리가 지긋지긋하다. “다저스에 대한 대부분의 평가는 이보다 더 게으를 수 없다”며 매번 똑같은 불평불만이 지겹다고 직격했다. 

USA투데이 스포츠는 ‘다저스는 개막일 기준 팀 연봉 총액이 3억1660만 달러로 막대한 지출을 하고 있지만 뉴욕 메츠(3억5220만 달러)보다 약 4000만 달러 적은 금액이다. 지난 5년간 17억5000만 달러를 썼는데 메츠와 사실상 같은 금액이다.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도 연간 1억 달러 이내 차이’라며 다저스만 큰돈을 쓴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진] LA 다저스 선수들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선수들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버츠 감독은 “이런 페이롤 규모와 선수층을 갖는 건 분명한 이점이지만 우리가 영입하는 선수들, 매일 밤 경기를 치르는 방식, 그리고 스타들이 즐비한 클럽하우스에서 젊은 선수들이 잘 적응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건 수치화하기 어렵지만 가치가 있다”며 스카우팅과 선수 육성 및 구성, 그리고 선수단 문화 등 여러 부분이 다저스의 장기적인 성공을 이끄는 요소라도 강조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지난 몇 년간 월드시리즈, 포스트시즌 로스터를 보면 최저 연봉을 받는 자체 육성 선수들이 많다”는 점도 언급했다. 올해만 봐도 다저스는 선발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 에밋 시핸, 구원투수 윌 클라인, 카일 허트, 잭 드리이어, 에드가르도 엔리케스, 포수 달튼 러싱,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 외야수 앤디 파헤스 등 포지션별로 3년차 이하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06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클레이튼 커쇼를 뽑은 뒤 한 번도 10순위 이내 지명권을 가져본 적이 없는 다저스는 연이은 호성적과 사치세 때문에 최근 11년간 1라운드 평균 지명 순위가 29.5순위로 낮았다. 하지만 최고의 육성 시스템으로 젊은 선수들을 계속 발굴하며 키워내고 있다. 

[사진] LA 다저스 앤디 파헤스가 홈런을 친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앤디 파헤스가 홈런을 친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는 “돈을 낭비하거나 최고 선수들을 산다고 해서 우승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우리와 연봉 총액이 비슷한 구단이 5~6개 있지만 그들은 아무 것도 해내지 못했다. 사람들이 그들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것도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직 우리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로스터를 구성한 방식은 큰 찬사를 받아야 마땅하다. 단순히 선수들을 사거나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플랜B, 플랜C를 갖추고 있다. 시즌 내내 수많은 부상을 견디고, 선수들을 콜업했을 때 준비된 상태로 대기시키는 완전한 팀을 구축한 것에 대해 충분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저스 내부 육성 자원인 시핸도 “마이너리그에서 적합한 인재를 발굴하고, 선수들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구단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자금을 투자하는지 간과되고 있다. 내가 드래프트에서 지명될 때만 해도 이런 구단에 온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몰랐다”며 다저스의 육성 시스템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LA 다저스 에밋 쉬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에밋 쉬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드래프트 미지명 출신이지만 주축 불펜으로 성장한 잭 드라이어도 “다저스가 다른 어떤 구단보다 잘하는 건 선수의 잠재력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나조차 보지 못했던 내 안의 무언가를 발견해준 팀이다. 세밀하게 다듬고, 조정하며 다양한 부분을 개선했다. 다저스 조직에 속한 모든 선수들은 다저스가 제공하는 모든 지원 덕분에 운이 진짜 좋은 것이다. 다저스와 계약한 것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2017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방출된 뒤 다저스에 와서 인생 대역전을 이룬 3루수 맥스 먼시도 “다저스는 유망주들을 서두르지 않고 성장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면 적응 기간이 필요 없을 만큼 준비가 됐다”며 젊은 선수들이 마이너리그에서 충분한 경험과 실력을 쌓고 올라와 시행착오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유망주 자원이 워낙 풍부하다 보니 올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다저스가 ‘사이영상 2연패’ 투수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을 영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버츠 감독도 “그렇게 되면 다들 미쳐 날 뛸 것이다”며 웃은 뒤 “우리는 유망주 자원이 풍부하고, 디트로이트와 거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팀 중 하나”라고 혹시 모를 빅딜을 기대했다. 스타 선수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유망주들을 꾸준히 키워내고 있는 팀이라 가능한 자신감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디트로이트 타릭 스쿠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디트로이트 타릭 스쿠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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