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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한동훈·유의동 생환…장동혁 향한 사퇴 경고장

중앙일보

2026.06.04 13:00 2026.06.0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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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4일 SNS를 통해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4일 SNS를 통해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뉴스1]

6·3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국민의힘에서 장동혁 대표의 거취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둘러싼 충돌이 불거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속한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는 4일 장 대표를 겨냥한 책임론이 제기됐다. 3선 윤한홍 의원은 “당의 잘못으로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안 해도 될 고생을 했다. 당을 혁신·재편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는 더 어려워진다”고 했다. 4선 한기호 의원은 “환골탈태가 필수”라고 했고, 3선 이양수 의원은 “선당후사 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썼다. 장동혁 지도부 체제 개편을 우회적으로 요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특히 장 대표가 선거 기간 오세훈 서울시장 등 후보들로부터 외면당하면서 ‘패싱’이란 말이 나왔던 점을 들어 일부 격전지 승리의 공을 장 대표에게 돌려선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친한계 의원은 “장 대표는 냉정하게 선거에서 마이너스였다”고 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했다. 거취 정리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당이 재보궐선거에서 4석을 얻어냈고, 불리했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일부 의미 있는 결과를 거뒀는데 책임론을 제기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했다. 당내에선 장 대표가 서울 송파구 등 14개 지역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고리로 강성층을 규합해 재기를 시도할 거란 관측도 제기된다.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당선인이 4일 오전 구포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당선인이 4일 오전 구포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한동훈 의원의 복당도 뜨거운 감자다. 한 의원은 2024년 불거진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의혹 사건으로 당 윤리위로부터 올 초 제명당했다. 하지만 그는 4일 당선 소감을 밝히며 “반드시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를 겨냥해선 “당권파는 보수 정당의 품격과 실력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당내 의견은 엇갈렸다. 경기 평택을에서 당선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다양한 보수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그게 보수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반면에 3선에 성공한 이철우 경북지사는 MBC 라디오에서 “처음부터 단합이 불가능한 사람들은 당에 안 들어오는 게 낫다”고 반대했다. 조광한 최고위원도 전날 YTN 라디오에서 “한 의원의 복당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고 했다.

한 의원 측에 따르면 당장 급하게 복당을 추진하진 않을 것이라고 한다. 국민의힘 당규상 제명당한 이가 복당을 신청하면 최고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보수 진영의 비주류였던 오세훈 시장과 한동훈·유의동 의원이 여당 압승 구도에 균열을 내면서 야권의 권력 지형도 출렁일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초반 치러진 선거에서 수도 서울을 사수했다는 상징성을 얻어냈다. 강성 보수층과 장 대표에게 대립각을 세운 한 의원은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서 ‘보수 쇄신’의 적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했다는 평가다. 김용남 민주당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등 중량감 있는 범여권 인사 두 명을 누르는 파란을 연출한 유 의원을 두곤 “4선 고지에 오른 데다 국민의힘에선 드문 수도권 의원이라 당내에서 차지하는 중량감이 달라질 것”(국민의힘 재선 의원)이란 말이 나온다.





손국희.박준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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