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잘하다 고교때 망한 애들은…” 21년차 교사가 목격한 공통점

중앙일보

2026.06.04 13:00 2026.06.04 13:2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오늘도 ‘공부 하기 싫다’는 아이를 어떻게든 책상에 앉혀봅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엉덩이가 들썩이죠. 양육자는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잔소리를 삼켜야 합니다. 공부 잘하는 비결이 자기주도학습이고, 그 습관이 집공부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모르는 양육자는 없습니다. 하지만 실천에 옮기기는 결코 쉽지 않죠. 어쩌다 한 두 번 성공해도, 꾸준히 이어갈 자신은 없습니다. 남의 집 아이는 알아서 척척 잘 하는 것 같은데, 우리 집은 뭐가 문제일까요? 어떻게 하면 집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요? 아니, 그보다 집공부하면 정말 공부를 잘 하긴 할까요?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1등급 집공부 학습법』의 저자이자 두 자녀(중2·초5)와 8년째 집공부를 하고 있는 유선화 송양고(경기 의정부) 교사를 만났습니다. 그가 말하는 집공부의 본질과 비결은 뭘까요?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를 구독하고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고교 때는 대입을 목표로 다들 열심히 공부합니다. 하지만 누구는 실력발휘를 하고, 누구는 무너져요. 이 차이를 만드는 게 바로 ‘집공부’입니다.”

유선화 송양고 지리교사는 ‘왜 집공부를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비평준화 일반고와 자율형공립고에서 20년 넘게 학생들을 관찰한 결과다. 고교 때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모두 집공부를 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반대로 집공부를 안 했다면, 고교 때 어김없이 무너졌다. 중학생 때까지 최상위권이었어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말하는 집공부란 단순히 집에서 공부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방에 틀어박혀 혼자 공부하는 건 더더욱 아니다. 가족이 한 공간에 모여 일정한 시간 동안 함께 공부하는 게 핵심이다.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장치다.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한 이유는 스스로 공부 방법을 터득할 수 있어서다. 고등학교에 가면 방대한 학습량을 스스로 조절하고, 어려운 개념을 자기 것으로 흡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 교사는 “초등 때부터 집공부로 혼자 계획하고 실행하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1등급 집공부 학습법』의 저자인 유선화 교사는 “집공부로 혼자 계획하고 실행하는 역량을 미리 키워둬야 고교 때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호 기자

『1등급 집공부 학습법』의 저자인 유선화 교사는 “집공부로 혼자 계획하고 실행하는 역량을 미리 키워둬야 고교 때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호 기자

조기교육 열풍이 거세지면서 집공부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만 3~4세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하고, 유명 수학학원에 합격하기 위해 만 5~6세에 사고력 수학을 배우는 경우도 흔하다. 그렇게 빨리, 많이 학습하다 보니 초·중학교에선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된다. 하지만 유 교사는 “일찍 공부를 시작한 아이 중에 고교 때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학원에서 ‘시키는 공부’만 하다 보니 학습에 구멍이 있다는 걸 모른 채 고등학생이 되는 것이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이런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유 교사가 만난 어떤 아이는 중학교 때 학원을 많이 다닌 덕분에 항상 100점을 맞았다. 하지만 고1 중간고사에서 50~60점대 성적표를 받았다. 이후 마음을 다잡고 공부했지만, 성적은 쉽게 오르지 않았다. 결국 부모님과 갈등을 겪다 공부를 놓아버렸다. 공부를 하긴 했는데, 방법을 몰랐던 것이다. 유 교사는 “모르는 내용을 찾아보고, 이해하고, 다시 점검하는 게 진짜 공부”라며 “집에서는 학교·학원 수업에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찾아 복습하고 관련 문제도 풀어보며 고민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양육자가 해야 할 일은 뭘까? 우선 공부하는 아이 곁을 지켜야 한다. 유 교사는 “매일 저녁 먹고 2시간가량 거실·주방 등 공용 공간에서 공부하는 아이 옆에 있으라”고 권했다. 공부하는 아이를 감시하란 말이 아니다. 부모는 아이 옆에서 책을 읽거나 밀린 집안일을 해도 괜찮다. 그는 “중요한 건 공부라는 험난한 여정을 양육자가 함께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유 교사는 “집공부를 ‘엄마표 학습’으로 오해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 또한 고등학교 지리 교사지만 아이들에게 사회 과목도 가르치지 않는다. 집공부와 엄마표 학습은 뭐가 다른 걸까? 수학 3년 선행이 당연해진 시대에도 집공부가 정말 효과가 있을까?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잘하다 고교때 망한 애들은…” 21년차 교사가 목격한 공통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8802




이송원([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