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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판 ‘할리우드 보울’ 개장…퀸메리 옆 야외공연장

Los Angeles

2026.06.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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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 출신 스눕독 6일 첫 무대
F&M 뱅크 앰피시어터는 롱비치 퀸메리호 옆 수변 부지에 1만1000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으로 조성됐다. 6일 스눕독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뒤편으로 퀸메리호와 롱비치 항만이 보인다. [롱비치시 제공]

F&M 뱅크 앰피시어터는 롱비치 퀸메리호 옆 수변 부지에 1만1000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으로 조성됐다. 6일 스눕독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뒤편으로 퀸메리호와 롱비치 항만이 보인다. [롱비치시 제공]

롱비치가 할리우드 보울에 버금가는 대형 야외 공연장 조성에 나선다.
 
롱비치시는 오는 6일 퀸메리(Queen Mary)호 옆에 1만1000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인 ‘F&M 뱅크 앰피시어터(F&M Bank Amphitheater)’를 개장한다고 밝혔다. 개장 공연은 롱비치 출신 래퍼 스눕독(Snoop Dogg)이 맡는다.
 
이 공연장은 임시 시설이지만, 시 정부는 이를 시작으로 서부 최대 규모의 수변 공연장인 이른바 ‘롱비치 보울(Long Beach Bowl)’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할리우드 보울과 샌디에이고의 ‘래디 셸(Rady Shell)’을 모델로 한 장기 프로젝트다.
 
렉스 리처드슨 롱비치 시장은 “음악과 문화, 관광산업을 통해 도시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며 “이 공연장은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공연장 건설 배경에는 남가주 지역의 대형 야외 공연장 부족 문제가 있다. 2017년 개장했던 어바인의 파이브포인트 앰피시어터(FivePoint Amphitheatre)가 2023년 문을 닫으면서 1만 명 안팎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 사실상 사라졌다.
 
공연 업계는 새 공연장이 이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연기획사 인디펜던트 아티스트 그룹(Independent Artist Group)의 닉 스토치 글로벌 아티스트 개발 책임자는 “대형 경기장과 그릭시어터 사이 규모의 공연장이 필요했다”며 “롱비치 공연장이 시장을 다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록 밴드 모틀리 크루(Motley Crue), 파이브 핑거 데스 펀치(Five Finger Death Punch), 테슬라(Tesla)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이미 공연을 확정했다.
 
공연장은 최대 10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이후 시는 영구 공연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롱비치시는 이를 통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세수 확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롱비치는 석유 생산 감소에 따른 재정 공백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메우려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석유 관련 세수는 현재 연간 5000만 달러 이상이지만 2035년에는 약 2100만 달러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시 정부는 공연장이 개장 후 5년 내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2036년까지 약 29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처드슨 시장은 “캘리포니아가 석유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는 만큼 롱비치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예술과 문화, 관광산업이 그 해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롱비치는 워(War), 워런 G(Warren G), 서브라임(Sublime), 스눕독 등 유명 뮤지션들을 배출한 음악 도시로도 유명하다. 또한 비치 보이스(Beach Boys)와 노 다웃(No Doubt)이 첫 공연을 펼친 곳이기도 하다.
 
시 정부는 새 공연장이 롱비치의 음악적 유산을 계승하는 동시에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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