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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시장, 소재·맞춤성 경쟁 확대

중앙일보

2026.06.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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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리빙 시장이 단순한 가구 구매를 넘어 공간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과거에는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이 주요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소재와 디자인, 공간 맞춤성, 브랜드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하는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과시적 소비보다 절제된 품질과 취향을 중시하는 ‘조용한 럭셔리’ 흐름도 이러한 변화와 맞물려 다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주거 시장 변화와도 연결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주택 인허가와 준공 물량은 감소했다. 신축 공급이 둔화하는 가운데 기존 주택 거래가 늘면서 입주 후 공간을 새롭게 정비하려는 수요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소비 채널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온라인쇼핑 ‘가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에 그쳤지만, 백화점 판매액은 12.8%, 전문소매점 판매액은 5.3%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 KOSIS의 ‘온라인쇼핑몰 판매매체별·상품군별 거래액’ ‘소매업태별 판매액지수’에 따르면 가격 중심의 온라인 구매보다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상담과 전시 경험을 통해 선택하려는 소비 경향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역시 소재·설계·품질 등을 앞세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위키노는 이광호 작가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해 가구에 조형적 감각을 더하고 있으며, 이스턴에디션은 한국적 미감과 전통 가구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산 포세린 상판과 철제 프레임을 기반으로 한 다이닝 테이블 브랜드 비브릭(BEBRICK)처럼 소재와 커스터마이징을 앞세운 신흥 브랜드도 등장하고 있다.

주거 공간이 개인의 취향과 생활 방식을 드러내는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국내 하이엔드 리빙 시장에는 소재와 디자인, 맞춤성, 브랜드 철학을 강조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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