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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유월의 애가

Los Angeles

2026.06.0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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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모신 물 빛  적삼에
 
가녀린 몸 감추시고
 
북녘땅 향할 때
 
뿌옇게 안개 서리던 눈망울
 
계신 듯 안 계신 듯
 
그 입가에 그림자 갇히기 전
 
먼저 가신 내 할머니
 
 
 
“너희 신의주 고모 한 번만
 
보고 죽었으면 좋으련만…”
 
허공을 향해 토해내던
 
당신의 피맺힌 통곡
 
오늘도 유월의 하늘을
 
핏빛으로 붉게 물들인다

유지애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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