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실시된 주민투표 결과 샌디에이고 유권자들이 빈집 소유주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주민발의안 '메저 A(Measure A)'를 부결시키면서 최근 수년간 이어진 증세안 반대 흐름이 다시 확인됐다.
메저 A는 주택이 1년 중 절반 이상 비어 있을 경우 소유주에게 연간 8000달러의 세금을 부과하고 다음 해에도 공실 상태가 유지되면 1만 달러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시는 이를 통해 부족한 재정을 보충하고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번 부결은 지난해 말 1센트 판매세 인상을 통해 연간 약 4억 달러의 세수를 확보하려 했던 메저 E가 무산된 데 이은 것이다.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은 "다른 대도시에 비해 관광세가 낮아 경쟁력은 있지만 그만큼 세수도 적다"며 재정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시는 앞서 메저 E 부결 당시 부서 축소와 인력 감축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으며 최근 발표한 예산안에도 일부 서비스 축소와 지출 삭감이 포함됐다. 잇따른 증세안 부결로 시 재정 운영을 둘러싼 고민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