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철강·금속 제조 및 가공기업의 인공지능(AI) 기반 공정혁신과 탄소중립 대응을 지원하는 ‘철강·금속 인공지능 전환(AX) 실증센터 구축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철강·금속산업은 자동차·조선·기계·건설·에너지 등 국가 주력산업을 뒷받침하는 기반 산업인 동시에, 고온 공정과 대규모 에너지 사용이 필요한 탄소 다배출 산업으로 꼽힌다. 최근 글로벌 공급과잉과 보호무역, 탄소규제 강화로 산업 전반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에 산업계에서는 생산성 향상과 온실가스 감축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인공지능 전환(AX)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도 제조업 혁신을 위해 현장 중심의 AX 정책과 성과 확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중소·중견 제조기업은 비용·전문인력·실증인프라·데이터 부족 등으로 AI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KTL은 2030년까지 광양분소 안에 600㎡ 규모의 AX 인프라 전용공간을 조성한다. 철강·금속 제조 및 가공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전남·광양시와 함께 총 221억원을 투입해 고정밀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철강·금속산업의 AX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KTL은 실증 및 현장 데이터 수집 장비 7종과 자체 구축형 AI 인프라 7종 등 총 14종의 장비를 새로 구축한다. 광양만권 철강·금속 기업을 중심으로 공정혁신과 AI 기술 적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 기간에는 AI 솔루션 개발·활용 지원, AX 도입 단계별 맞춤형 기업 지원, 전문인력 교육 프로그램 운영도 추진한다. 철강·금속 제조기업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현장 적용을 확대하기 위한 내용이다.
KTL은 사업 종료 후 구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차전지·풍력발전 등 지역 특화산업 분야까지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전용우 KTL 탄소중립대응센터장은 “철강·금속산업은 탄소중립 실현과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기반 공정혁신이 중요한 분야”라며 “이번 실증센터 구축을 통해 AI 기반 공정 최적화와 저탄소 제조기술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