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사흘째 160엔선 위협…日 재무상 "단호한 조치" 경고
日 실질임금 4개월 연속 상승…BOJ 6월 금리인상 기대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일본 엔화가 달러당 160엔 선을 사흘 연속 위협하며 일본 당국의 강력한 시장 개입 경고를 불러일으켰다.
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엔화는 이날 장 초반 달러당 160엔까지 일시적으로 하락하며 당국의 개입 한계선으로 여겨지는 이 수준을 또다시 시험했다.
엔화는 이후 159.95엔으로 소폭 회복했으나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한 달간 일본 당국이 730억달러를 투입한 시장 개입 효과를 대부분 소멸시켰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당국의 즉각적인 재경고를 촉발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외환시장에서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4주 연속 하락은 지난 2월 이후 드문 흐름이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쿤 고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는 "당국이 개입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시장은 일본은행(BOJ)을 과도하게 테스트하는 것을 다소 꺼리는 분위기"라며 160엔 선을 다시 돌파하려면 달러 강세를 뒷받침할 명확한 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엔화 약세를 제어할 변수로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가 꼽힌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4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1.9%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금·물가의 꾸준한 상승을 추가 금리 인상의 필수 조건으로 꼽아왔던 일본은행은 오는 15∼16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검토할 예정이다.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지 않는 한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에너지 쇼크로 인한 연료비 상승이 경제 전반의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날 발표되는 미국 5월 비농업 고용 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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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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