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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전기차 관심 높지만…판매는 제자리

Los Angeles

2026.06.0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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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26% "적극적으로 고려"
충전·주행거리 우려 발목 여전
EV인프라 확충에도 인식 부족
개솔린 차량 처분 비율은 증가
개스값 급등에 전기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OC지역서 열린 현대차의 전기차 홍보 행사. 박낙희 기자

개스값 급등에 전기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OC지역서 열린 현대차의 전기차 홍보 행사. 박낙희 기자

전기차(E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판매는 기대만큼 증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 구매 예정자 가운데 26%가 “전기차 구매를 매우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실제 국내 전기차 판매는 최근 들어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익스피리언에 의하면 특히 가주에서는 지난 1분기 EV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무공해차 판매는 전년 대비 40% 급감한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의 이반 드루리 인사이트 부문 디렉터는 “현재도 딜러 매장에서 가장 공격적인 할인과 저금리 혜택이 제공되는 차량 중 하나가 전기차”라며 “수요가 폭발적인 수준까지 올라온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격 부담과 충전 인프라에 대한 오해, 주행거리 불안감이 여전히 잠재적 구매자들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JD파워 조사에서 전기차 구매에 가장 부정적인 소비자의 약 75%는 “최소 500마일 이상의 주행거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업계는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충전 인프라와 주행거리 문제 상당수는 실제 데이터보다 과장된 인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기차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최신 정보 부족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평균적인 운전자는 연간 2~3차례 장거리 여행을 하며, 대부분 200~300마일 수준 이동에 그쳤다. 현재 판매되는 상당수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이 거리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흔한 걱정 중 하나인 충전 인프라 부족에 대한 우려도 실제 상황과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많은 소비자가 50마일 이내마다 충전소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실제로는 이미 상당수 지역에 이러한 수준의 충전망이 구축돼 있다.
 
반면 가격 문제는 현실적이라는 평가다.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내연기관 차량보다 추가 비용을 전혀 지불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최대 7500달러 규모의 연방 세액공제가 종료되면서 가격 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중고차 가치 하락도 변수다.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감가상각 폭이 큰 편이며 중고 전기차 시장 역시 아직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집에서 충전 설비를 갖추지 못한 소비자의 경우, 공공 급속충전 비용이 개스 주유 비용과 비슷하거나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현실적인 부담 요소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는 조금씩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먼즈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새 전기차 구매자 가운데 기존 개솔린 차량을 처분한 비율은 67.1%였지만 4월에는 72.1%까지 상승했다.
 
전기차 재구매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1월에는 기존 전기차 보유자 중 26.2%가 새 전기차로 교체했지만 4월 말 기준 35.4%로 증가했다. 중고 전기차 구매 비율도 같은 기간 34.3%에서 44.5%로 상승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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