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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가해자에 ‘사이다 액션’…원작 논란 넷플릭스 ‘참교육’ 공개

중앙일보

2026.06.05 01:01 2026.06.05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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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속 한 장면.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김무열)이 학교에 출동하는 모습이다.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속 한 장면.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김무열)이 학교에 출동하는 모습이다. 사진 넷플릭스

김무열·이성민 주연 넷플릭스 신작 시리즈 ‘참교육’이 5일 공개됐다.

‘참교육’은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을, 교육부 산하 교권보호국이 피해자의 편에 서서 해결하는 이야기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으로, 시리즈는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을 에피소드별로 10부작에 걸쳐 다룬다.

‘참교육’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통쾌하고 속 시원한 전개가 특징이다. 특전사 출신 나화진(김무열)과 임한림(진기주)이 교권보호국 감독관으로 문제 현장에 출동해 가해자와 정면으로 맞서고, 교육부 장관 최강석(이성민)은 교권보호국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다. 명석한 두뇌와 어리숙하고 순한 성격을 가진 교권보호국 사무관 봉근대(표지훈·가수 피오)는 사건 해결을 돕는 감초 역할을 한다.




피해자 서사 중심 스토리에 공감대

넷플릭스 '참교육' 스틸컷. 나화진이 학교 폭력 문제가 심각한 특성화고 학생들을 체육관에 가두고 수업을 진행한다.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참교육' 스틸컷. 나화진이 학교 폭력 문제가 심각한 특성화고 학생들을 체육관에 가두고 수업을 진행한다. [사진 넷플릭스]

교권보호국의 본격적인 ‘팀플’은 한 특성화 남고의 학교폭력 사태를 다룬 2화에서 시작한다. 조폭에 스카우트 되려고 학교에서 패싸움을 일삼고 수업시간에도 약한 동급생을 괴롭히는 막무가내 학생들 앞에 교사는 무력하기만 한 곳이다. 자동차 수리를 배우러 꼬박꼬박 학교에 오는 학폭 피해자 김형주(전봉석)에겐 어떤 보호막도 없다. 전학생으로 위장해 현장 조사 중인 봉근대에게 김형주는 "나는 전학 가기엔 늦었고, 자동차 수리를 배워 빨리 돈을 벌어야 한다. 너는 늦기 전에 전학 가라"고 권유한다.


나화진은 이 학교에 출동한 첫날 교무실에서 "학교의 수업에 기댈 수밖에 없는 절실한 아이들이 피해 없이 학교 수업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교권보호국 설립 취지를 설명한다.

이어 모든 학생을 체육관에 집합시켜 이른바 ‘참교육’하기 시작한다. ‘사이다 액션’도 등장한다. 지도를 따르기는커녕 패로 달려드는 학생들을 제압하고, 이들과 연계된 조폭이 학교로 찾아오자 자비 없는 폭력으로 맞선다. 그제야 학폭 가해자들은 무릎을 꿇고 형주에게 “잘못했다. 용서해줘. 안 그럼 우리 죽는다”고 빈다.


한사코 “이제 괜찮다”던 형주는, 나화진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형주야, 정말 괜찮아?”라고 묻자, 눈물을 왈칵 쏟아낸다.



체벌 이슈는 논쟁적

넷플릭스 '참교육' 스틸컷.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참교육' 스틸컷. [사진 넷플릭스]

원작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참교육’ 시리즈는 피해자 서사를 중심으로 전개해 공감대를 형성한다. 피해자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가해자에겐 더욱 강하게 대응하는 특전사 출신 감독관이란 판타지도 이런 점에서 설득력을 발휘한다. 교권이 붕괴하며 질서가 사라진 학교에서 가해와 피해의 양태는 다양하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교사도 때론 가해자가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다만 교권 붕괴를 바로잡을 방법론으로 체벌을 제시하는 듯한 메시지는 논쟁적이다. 작품 속 교권보호국 출범은 “감독관의 교육에는 방법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교권보호법(가상의 법안)을 개정함으로써 가능하다. 이는 2011년 직접 체벌을 금지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제31조 제8항)’이 교권 붕괴의 결정타가 됐다는 원작의 전제에 따른 설정이다.


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홍종찬 감독은 “현실에서 벌어지는 답답한 이야기를 뉴스에서 많이 접했다. 현실의 답답함을 거침없이 해결해 주고, 피해자의 시선에서 손을 잡아주는 원작 속 교권보호국이라는 판타지적인 설정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연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정제된 시선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좋은 이야기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2020년 연재를 시작한 동명의 웹툰은 강한 행정력이 작동하는 ‘사이다 서사’로 인기를 끌었지만, 여성과 유색인종을 비하하는 듯한 표현과 교육 기관에서 벌어진 사건을 폭력으로 응징하는 에피소드가 논란을 빚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특정 에피소드를 삭제한 뒤 3개월 휴재하고, 북미 플랫폼에서는 웹툰 전체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로 인해 시리즈 기획 단계에서 나화진 역에 낙점된 김남길이 팬들의 반대에 출연을 고사하기도 했다.



정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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