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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1500명 몰린 개표소…선관위 직원 등 30명 그대로 갇혔다

중앙일보

2026.06.05 03:22 2026.06.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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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지방선거 개표소(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부정선거 의혹 제기 시위대가 퇴근 길을 막자 체육 종목단체의 한 직원이 인쇄물을 보이며 막지 말라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김예정 기자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지방선거 개표소(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부정선거 의혹 제기 시위대가 퇴근 길을 막자 체육 종목단체의 한 직원이 인쇄물을 보이며 막지 말라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김예정 기자


45시간 만에 서울 송파구 개표가 끝난 상황에서도 개표소 안 개표 사무원 등은 귀가하지 못하고 사실상 감금돼있다.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대 1500여 명이 몰려들어 출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서울시선관위 등에 따르면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2개를 포함한 송파구 지방선거 개표는 이날 오후 3시7분 서울시교육감 개표 마감을 끝으로 종료됐다. 하지만 오후 6시 현재까지 개표 사무를 한 송파구 선관위 직원들과 개표 사무원, 참관인 등 30여명이 개표소에서 나오지 못하고 갇혀있는 상태다. 개표를 끝낸 투표 용지도 별도 보관 장소로 이송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 사무 관련된 사람들 외에도 핸드볼경기장에 사무실을 둔 대한체육회 종목단체 직원들도 시위대에 가로막혀있다. 한 종목단체 직원은 A4 용지에 ‘체육단체 직원 좀 내보내주세요. 우리가 뭔 죄라고 묶어 놓습니까’를 인쇄해 길을 열어 달라고 했다. 시위대는 한 때 단체 직원들 퇴근을 저지하다 “우리가 너무 흥분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길을 텄다.


선거 관련 인원들에 대한 ‘사적 출입 통제’는 개표 종료 3시간을 넘겨 일몰 시점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가 직접 나서 목걸이 명찰을 찬 남성을 막고 “당신 누구야, 누구냐고”라고 윽박지르는 모습도 포착됐다.


전씨는 이날 개표소 앞에서 릴레이 연사로 나서 “6·3 지방선거는 부정선거였고 무효임을 선언한다”며 “전면 재선거를 해야 한다. 부정선거 주범은 선관위”라고 주장했다. 전씨 발언 중간 시위대는 “재선거”를 반복해 외쳤다.


유튜버 전한길 씨가 지난 4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 앞에서 열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항의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유튜버 전한길 씨가 지난 4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 앞에서 열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항의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전씨는 지난 4일 과천 중앙선관위 앞에서 “부정선거를 결정적으로 입증하는 제보자에게 현상금을 기존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증액해 주겠다”고 하기도 했다. 전씨는 지난해 6월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자 “10억원은 제 재산으로 드릴 수 있다.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고 했다.


전씨를 비롯한 부정선거론자들의 개표소 주변 통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대한체육회 등으로 배송된 택배 내용물을 보여주지 않으면 반입할 수 없다고 몸으로 막는 사람도 있었다. 상자를 열어 행사 현수막 등 내용물을 확인한 뒤에야 단체 직원에게 회수를 허락했다.

시위대의 강제 검문과 인력 출입 통제에도 경찰은 개표소 출입구만 통제하며 손을 놓고 있다. 개표소 앞 시위대 숫자는 1500명(경찰 비공식 추산)에서 퇴근 시간 이후 점차 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이게 무슨 난리냐”며 “시위대가 신분증을 까라고 했다. 매우 불쾌하다”고 했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지방선거 개표소(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에서 체육 종목단체로 배송된 택배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시위대가 들여다보고 있다. 김예정 기자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지방선거 개표소(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에서 체육 종목단체로 배송된 택배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시위대가 들여다보고 있다. 김예정 기자




손성배.김예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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