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레전드 샌드버그 가족, 상속 분쟁
Chicago
2026.06.05 14:23
지난 25년 4월 리글리필드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라인 샌드버그. [로이터]
시카고 컵스의 전설적 2루수 라인 샌드버그(1959~2025)가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지 1년도 채 안돼 가족간 상속 분쟁이 표면화했다.
금주 공개된 바에 따르면 샌드버그의 전처 소생인 두 남매는 계모 마거릿 샌드버그가 샌드버그의 이름과 초상권 등을 관리하는 트러스트(신탁) 관련 합의를 깼다며 지난 4월 레이크카운티 순회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남매는 소장에서 아버지가 자신들에게 트러스트 공동 수탁자 역할을 분명히 맡기고 유언장에 남겼는데도 마거릿이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트러스트 관리권을 자신과 자신이 전남편과의 사이에 얻은 자녀들, 그리고 가족 재정 고문에게 넘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샌드버그는 1979년 신디 화이트와 결혼해 남매를 낳았으나 1995년 7월 이혼하고 같은해 8월 세 자녀를 둔 마거릿과 재혼했다.
마거릿은 샌드버그가 사망하기 불과 2주 전인 작년 7월, 의붓 아들(마거릿의 아들)과 가족 재정 고문을 수탁자로 추가하는 내용의 메모를 작성했다며 남매에게 제시했다.
그러나 남매는 아버지가 당시 단기 기억상실 증세를 보이는 등 건강상태가 극도로 악화돼 있었으며 그런 변경 결정을 내릴 능력이 없었을 뿐 아니라, 그 메모장을 아버지 사망 전에 전달받지 못했기 때문에 법적 강제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남매는 마거릿이 제시한 메모가 신탁 관련 유언장을 대체할 수 있는 유효한 수정안이 아니라고 선언했다.
해당 사건의 다음 심리는 내달 31일 열릴 예정이다.
샌드버그는 198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나 1982년 컵스로 트레이드돼 1997년까지(1995년 제외) 2루수로 활약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선수 은퇴 후엔 컵스 마이너리그 팀 감독을 맡았다가 2013~2015년 필리스 감독을 지냈다. 그는 2005년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러나 2024년 전이성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투병 끝에 작년 7월 28일, 6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컵스는 그의 등번호 23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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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