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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시위’도 거절…개표소 밖 기부 물품 쌓아놓고 장기전 대비

중앙일보

2026.06.05 21:04 2026.06.06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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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열리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 지원 용품들이 쌓여있다. 소셜미디어 캡처

6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열리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 지원 용품들이 쌓여있다. 소셜미디어 캡처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은 질서 유지를 이어가며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내용 등에 따르면 6일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스케치북에 태극기와 ‘재선거’ 등 문구를 적은 시민들이 모여 “참정권 보장”, “국민의 기본권을 회복하라” 등을 외치며 투표함이 반출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개표소 앞 시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설치된 잠실7동 투표함이 경찰의 강제 개입으로 이곳에 이송된 전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이날 0시께 7000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이곳에 모여들었다. 새벽에 다소 줄었던 규모는 날이 밝으며 다시 불어나 이날 오후 12시 35분 현재 경찰 비공식 추산 약 2000명이 집결한 상태다.

전날 오후 보수 유튜버, 국민의힘 인사 등이 참석해 ‘청와대 앞 시위’를 제안했으나 이들은 호응하지 않고 개표소 앞에 머물고 있다.

현장에서는 “잠실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장소인데 청와대로 움직이면 정치적 집회로 간주돼 불리해진다”, “잠실은 참정권 침해의 상징적 장소이자 투표함이 있었던 곳이고, 경찰력이 둘러싸기 쉬운 청와대와 달리 탁 트여있어 시민들이 접근하기 용이하다” 등의 의견이 공유되고 있다.

6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열리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 지원 용품들이 쌓여있다. 소셜미디어 캡처

6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열리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 지원 용품들이 쌓여있다. 소셜미디어 캡처


시위가 이어지면서 현장 곳곳에는 음료와 간식 등을 나눠주는 임시 지원 공간도 마련됐다.

생수 묶음과 이온음료, 커피, 초코바, 햄버거, 여성용품, 마스크, 비상약 등이 쌓여 있는 테이블에는 “전국 애국자 시민이 사비로 보낸 물품입니다. 낭비하지 마시고 꼭 필요한 것만 사용해주세요”, “음료·과자 많이 가져가세요”, “편하게 가져가세요”, “익명의 시민이 기부했습니다” 등의 문구가 붙었다.

배터리 충전 구역에는 “배터리 잔량 30% 이하인 경우만 지원 가능”이라는 안내가 붙어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휴대전화 충전 순서를 기다리거나 서로 충전기를 공유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은 경기장 주 출입구 한 곳에 기동대 인력 수십명을 배치하는 등 기동대 약 400명을 현장에 투입해 대치 중이며, 현재까지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부터 이틀간 개표소 옆 건물 KSPO돔(체조경기장)과 88잔디마당에서 수만 명이 몰리는 K-팝 공연이 예정돼 있어 안전 우려가 제기된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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