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환율 대책 태스크포스(TF)’를 즉시 신설할 것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큰일이다. 환율이 1560원을 넘겼다. 환율이 전날 밤 1560원을 넘겼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 즉시 청와대에 ‘환율 대책 TF’라도 신설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은 전 세계 경제 주체들이 그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지를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종합적인 경제 지표”라며 “환율이 올라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현 정부의 경제 정책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둡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환율은 한 나라의 재정, 성장, 산업, 정책, 외교 등에 대한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의 종합적인 평가”라며 “지금의 환율은 우리 경제의 체질과 미래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고환율의 원인은 분명하다. 재정적자 확대, 구조화된 저성장, 규제 중심의 반기업 환경, 그리고 불확실한 대외 통상 전략이 누적된 결과”라며 “여기에 중동 리스크 확대까지 겹치며 원화 가치는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고 짚었다.
또 “어제 코스피는 5% 이상 급락했다. 주가 급락의 이면에는 반도체 대장주에 집중된 한국 경제의 취약한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며 “돈을 퍼붓고 쏟아서 무작정 코스피 수치만 올리면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안 의원은 “경제 전반의 체질 개선 없는 지수 부양은 결국 중장기적으로 경제 전반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재정과 통화정책의 정교한 조합, 외환 안전망의 실질적 강화, 무엇보다 기업과 자본이 다시 한국을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경제의 체질을 근본부터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율 1560원, 코스피 급락, 외국인 20일 연속 이탈이라는 삼중고 앞에서 대통령의 침묵은 금융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밖에 없다”며 “이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환율·금리·물가·집값이라는 가장 무겁고 가장 어려운 문제에 대해 정확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국민께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