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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앞두고 美 비자 문턱에 막힌 이란 대표팀 스태프들

중앙일보

2026.06.06 04:45 2026.06.0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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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 마르단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감비아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 마르단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감비아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의 전쟁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인 이란 축구대표팀이 비자 문제로 난관에 부딪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 5일 밤(현지시간) 이란 대표선수들에게 미국 입국 비자가 발급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의 월드컵 본선 출전에는 문제가 없게 됐다.

그러나 대표팀 운영을 책임지는 핵심 스태프들의 비자가 대거 거부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란 측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란축구협회 사무총장과 대표팀 단장, 미디어 담당관 등 대표팀 운영에 필수적인 인사 12명이 미국 정부로부터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다.



이란 “의도적이고 차별적인 대우”

주튀르키예 이란대사관은 6일 엑스(X) 공식 계정을 통해 미국 정부의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대사관은 “미국은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한 의도적이고 차별적인 대우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규탄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선수 비자 발급 사실만 공개한 미국 정부 특사를 겨냥해 “국가대표팀 운영에 필수적인 관리·행정 스태프와 기술 고문 등 상당수 대표단에 대한 비자가 거부된 사실은 왜 밝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멕시코서 비자 재신청 추진

비자 발급이 거부된 이란 측 스태프들은 우회 방안을 마련해 미국 입국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전지훈련과 친선경기를 치른 튀르키예에서 대표팀과 함께 6일 출국한 뒤 미국 국경과 인접한 멕시코 티후아나로 이동한다. 이후 현지에서 미국 비자를 재신청해 입국을 재추진할 예정이다.

북중미 월드컵 G조에 속한 이란은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별리그 3경기는 모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잉글우드와 시애틀에서 열린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한때 이란의 월드컵 참가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졌지만, 대회 불참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전쟁과 외교 갈등의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이란 대표팀은 당초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마련할 예정이던 월드컵 베이스캠프 계획을 철회하고 멕시코 티후아나로 거점을 옮겨 대회를 준비해 왔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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