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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바뀌어도 원전 흔들림 없다…영덕 무기는 ‘압도적 찬성률’

중앙일보

2026.06.06 14:00 2026.06.0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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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추진이 결정됐다가 문재인 정부 백지화된 신규 대형 원전 '천지원전'의 예정 부지였던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마을 전경. 중앙포토

이명박 정부 추진이 결정됐다가 문재인 정부 백지화된 신규 대형 원전 '천지원전'의 예정 부지였던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마을 전경. 중앙포토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결과 군수가 바뀌게 된 경북 영덕군은 기존에 강력하게 추진하던 대형 원전 유치 사업에는 계속해서 행정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영덕군은 신규 원전 유치에 관한 주민 수용성 평가 여론조사가 지방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지난 4일 ‘신규 원전 유치 추진 현안업무 회의’를 개최했다. 주민 수용성 평가 여론조사 홍보 계획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앞서 영덕군은 지난 1월 30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규 원전 건설부지 유치’에 관한 공모를 발표한 직후부터 주민 의견 수렴을 시작하는 등 원전 유치에 뛰어들었다. 원전 부지 공모에는 4개 지자체가 참여했는데, 1.4GW급 대형원전 2기는 영덕군과 울산 울주군, 0.7GW 규모 소형모듈원전(SMR) 실증로 1기는 부산 기장군과 경북 경주시가 각각 유치를 신청했다.
지난 4일 경북 영덕군청에서 '신규 원전 유치 추진 현안업무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영덕군

지난 4일 경북 영덕군청에서 '신규 원전 유치 추진 현안업무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영덕군

한수원은 각 지자체가 제출한 유치 신청서와 부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 후보 부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달 중 기초조사와 현장실사를 마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부지선정평가위원회의 평가와 최종 선정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평가위원회의 부지선정 기준은 부지 적정성 25점, 환경성 25점, 건설 적합성 25점, 주민 수용성 25점 등 4개 분야로 구성된다. 후보 부지가 선정되면 토지수용 등의 절차를 거쳐 2030년 초 건설 허가를 받아 2037년이나 2038년쯤 준공할 예정이다.

영덕군은 주민 수용성 평가 여론조사를 안내하는 전단지를 배포하고 현수막을 게시하는 한편 소셜네트워크(SNS)와 소식지 등 다양한 홍보 매체를 활용해 신규 원전 유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영덕군은 주민 수용성 평가에는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월 9~10일 군민 1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86.18%가 원전 유치 찬성 의사를 밝혔다. 찬성 이유로 ‘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장 많이 꼽혔다.
경북 영덕군청 전경. 사진 영덕군

경북 영덕군청 전경. 사진 영덕군

영덕군은 신규 원전 부지로 한 번 지정된 적이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2011년 이명박 정부는 영덕군 영덕읍 석리·매정리 일대 324만여㎡를 1500㎿급 가압경수로형 원전 건설 예정지로 정하고 2012년 9월 고시했다. 예정지역 19%가량인 61만㎡를 매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한수원 이사회는 2018년 6월 천지원전 건설 백지화를 의결한 뒤 같은 해 7월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영덕읍 천지원전 예정구역 지정 철회를 신청했다. 천지원전 건설은 무산됐고 정부는 영덕군에 지급한 특별지원사업 가산금도 반납할 것을 명령했다. 소송전 끝에 영덕군은 결국 천지원전 특별지원사업 가산금 원금 380억원에 이자 29억원을 더한 409억원을 반납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신규 원전 유치는 단순히 에너지 시설을 유치하는 것을 넘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영덕군의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전환하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는 기회인 만큼 모든 자원과 역량을 동원해 원전 유치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조주홍 영덕군수 당선인 역시 신규 원전 유치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조 당선인은 신규 대형원전 유치 사업과 관련해 “에너지 산업 영덕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양질의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조주홍 국민의힘 경북 영덕군수 당선인이 부인 이현정씨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 조주홍 후보 캠프

지난 4일 조주홍 국민의힘 경북 영덕군수 당선인이 부인 이현정씨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 조주홍 후보 캠프




김정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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