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샹그릴라 대화 정상회의 본회의에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가운데 왼쪽)과 그의 배우자 제니퍼(가운데 오른쪽)이 걸어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전쟁장관)이 노르망디 상륙작전 82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프랑스 출장에 배우자인 제니퍼 헤그세스를 비롯해 6명의 자녀를 동반하면서 경호팀의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헤그세스 장관이 프랑스를 방문하면서 배우자와 여섯 자녀와 동반했다”고 보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노르망디 상륙작전 82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프랑스에 도착했고, 방문 중엔 프랑스 국방장관과의 회담도 예정돼 있었다.
지난 4월 6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배우자와 함께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적 달걀 굴리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는 연합뉴스
WP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 측은 가족 동반에 필요한 경비를 헤그세스 장관이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도 WP에 “헤그세스 장관은 모든 윤리 규정과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해당 비용에 가족들을 위한 추가 경호 비용까지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둘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세 자녀를 뒀고, 셋째 부인인 제니퍼도 이전 결혼에서 세 자녀를 얻었다. 헤그세스와 제니퍼 사이에도 딸이 하나 있다.
지난 2월 1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배우자인 제니퍼와 함께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마러라고 리조트에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WP는 미국과 이란과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헤그세스 장관의 가족 동반 출장과 관련 “경호팀의 부담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국방부와 군 고위인사에 대한 경호는 육군 범죄수사국(CID)가 맡고 있다. 만약 장관이 가족을 동반할 경우 가족의 동선 및 경호를 담당하는 요원이 추가로 동행해야 한다.
특히 현재는 이란과의 전쟁이 진행되는 상황으로, 미국을 지휘하는 국방장관에 대한 테러 위협이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프랑스는 미 국무부가 테러 가능성을 이유로 미국인에게 여행에 대한 주의 경보를 발령한 곳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CID 전직 관계자는 WP에 “(장관 출장에) 온 가족이 가는 것은 본 적이 없다”며 가족을 동반한 헤그세스 장관의 사례가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전에도 경호팀에 미네소타주와 테네시주에 사는 전처 2명의 경호를 요구해 논란을 빚었다. 이로 인한 비용 증가로 CID는 요원 훈련과 범죄 수사 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