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6월 8일~12일, 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최대 재료로 삼아 움직일 전망이다.
투자자는 지난주 5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미국 노동시장은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은 70%로 올라왔다. 인하 기대는 거의 없다.
여기서 물가 지표까지 뜨겁게 나온다면 연준은 실제로 금리 인상 카드를 고려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증시, 특히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조달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5일 고용지표 발표 후 "최근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곧 행동에 나서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5월 CPI는 오는 10일 나온다.
시장은 전(全)품목 CPI가 전달 대비 0.5% 올랐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0.3% 상승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 전품목 CPI는 4.2%, 근원 CPI는 2.9%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영국 증권사인 AJ벨은 보고서에서 "5월 CPI 보고서는 물가 상승이 소비 지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보다 높은 수치가 나온다면 정책 결정자들이 추가 금리 인하를 주장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다음 날에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도매 물가를 의미하는 PPI는 CPI의 선행지표 격이다. 앞으로 물가 압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PPI에 담긴 포트폴리오 운용 수수료와 항공료, 병원비 등은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도 영향을 주므로 주목해야 한다. PPI의 컨센서스는 전달 대비 0.8% 상승이다.
마지막 거래일인 12일에는 미시간대에서 6월 기대 인플레이션을 발표한다. 소비자가 앞으로도 물가가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고 보는지가 핵심이다.
경제지표 외에도 투자자는 이번 주에 대형 이벤트를 몇 개 더 마주해야 한다.
일단,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협상은 항상 주목해야 할 큰 재료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 가능성이 커진다면 유가가 안정되며 인플레이션 우려도 낮출 수 있다. 이 경우 증시에 호재가 된다. 반면, 갈등이 이어진다면 증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미 방송사 NBC와 인터뷰에서 "결국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다만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라고 진단했다.
오는 12일에는 역대급 '대어' 스페이스X가 뉴욕증시에 데뷔한다.
스페이스X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750억달러(약 117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기업가치는 1조7천700억달러(약 2천760조원)에 달한다. 상장 즉시 시가총액 기준 세계 10대 기업에 오르게 된다.
미국 대형 자산관리 회사 오세익(Osaic)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필립 블랑카토는 "스페이스X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라며 "수조달러 규모의 기업들이 상장되는 이 순간은, 우리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흥분하든 흥분하지 않든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자산관리 회사 트루이스트 웰스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IPO를 한 주요 기업 30곳을 보면, 신규 상장 기업의 주가는 중간값 기준으로 1년 후 9% 하락했다. 또 상장 후 첫 12개월 동안 이들 종목은 평균적으로 최대 54%의 급락을 겪기도 했다. 변동성이 극심하다는 의미다.
또 지난주 기술주 급락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스페이스X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 마련이 꼽히는 만큼, 향후 자금시장 흐름도 주목해야 한다. 나스닥 100 조기 편입 과정에서 향후 패시브 자금이 스페이스X로 어느 정도 유입될지도 관심이다.
사모시장 플랫폼인 아이캐피털의 글로벌 투자 전략가인 댄 스즈키는 "IPO가 최근 랠리를 지배했던 인공지능(AI) 인프라 테마 외에 개인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흥분 거리를 제공하면서 시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 주요 인사는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 발언을 삼가는 '침묵 기간'에 들어갔다.
◇주요 일정 및 연설
- 6월 8일
없음
- 6월 9일
5월 전미자영업자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ADP 주간 고용 증감(4주 이동평균)
4월 무역수지
5월 기존 주택 판매
4월 도매 재고
- 6월 10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 6월 11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 6월 12일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잠정치
스페이스X 상장(나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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