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삼계탕집 '토속촌'에 방문해 식사 중인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과 황 CEO의 가족들. 정성훈 토속촌 대표 제공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기간 중 서울 종로구의 유명 삼계탕집인 토속촌을 찾아 한국식 보양식인 삼계탕을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격식 없는 소통과 대중적인 문화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황 CEO가 재계 총수들과 홍대 삼겹살집을 찾는가 하면, 전통 한옥 식당에서 가족들과 식사를 즐기는 등 특유의 소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6일 오후 7시10분쯤 아내 로리 황,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 등 가족 7명과 함께 서울 종로구 체부동의 유명 삼계탕 전문점 ‘토속촌’을 찾았다. 사전 예약도 없이 방문 30분 전에야 식당 측에 연락해 일정을 알린 ‘깜짝 방문’이었다.
황 CEO 일행은 대표 메뉴인 삼계탕과 함께 통닭, 파전 등을 주문했다. 평소 애주가로도 잘 알려진 황 CEO는 한국식 보양식에 맞춰 인삼주를 별도로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주문한 음식을 깨끗이 비웠으며, 황 CEO는 연신 “너무 맛있다”며 감탄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식사 도중 고즈넉한 한옥 분위기에 깊은 인상을 받은 듯 “식당이 너무 아름답고 멋지다”는 찬사를 여러 차례 건넸다. 그는 식사를 마친 뒤 직접 비용을 결제하고 직원들에게 팁까지 챙겨주며 “다음에 한국에 오면 또 방문하고 싶다”는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삼계탕집 '토속촌'에 방문해 정성훈 토속촌 대표와 사진 촬영 중인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정성훈 토속촌 대표 제공
실제 황 CEO는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 왔다. 그는 지난 5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면서 ‘한국식 바비큐를 먹을 예정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한국식 바비큐를 정말 좋아한다”며 “치킨도 아주 좋아하고 삼계탕도 최고다. 전부 다 맛있다”고 답했다.
이번 방한에서도 황 CEO 특유의 소탈한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황 CEO는 방한 첫날(5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과 서울 홍대의 삼겹살집 ‘형님 저요’에서 만찬을 가진 뒤, 2차로 인근 치킨집인 ‘BBQ 카페’로 향했다.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강남의 ‘깐부치킨’을 찾아 ‘치맥 회동’을 가졌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파격을 택한 것이다.
황 CEO는 방한 셋째 날인 이날은 강남의 PC방으로 향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택진 엔씨 대표를 연달아 만난다. PC방 일정을 마친 뒤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으로 이동해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선다. 황 CEO는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뜻하는 ‘93’번 유니폼을 입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 창립 연도(1896년)를 의미하는 ‘96’번 유니폼을 입고 시타자로 나서 투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