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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잠재성장률 1.52%로 역대 최저...47개국 중 32위

중앙일보

2026.06.06 23:48 2026.06.0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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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의 성장률에 대해 낙관론이 나오지만, 경제의 기초체력인 ‘잠재성장률’은 내년 1.52%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지난해 1.85%에서 올해 1.66%로 떨어진 데 이어, 내년(2027년)에는 1.52%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추산됐다. 역대 최저치다. 저출생ㆍ고령화에 따른 노동 공급 감소와 구조적 투자 둔화가 맞물린 결과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한국의 잠재성장률의 하락 속도는 주요국과 비교하면 유독 빠르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7~2007년 평균 5.03%로 OECD 조사 대상 47개국 중 7위였던 한국의 잠재성장률 순위는 2013년 10위, 2025년 28위로 밀렸고, 올해(31위)와 내년(32위)에는 사상 처음으로 30위권 밖으로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0.9%포인트 높인 2.6%로 수정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상향 폭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컸지만, 정작 잠재성장률 전망치는 낮아졌다. 단기적인 경기 사이클 회복이 구조적인 체력 저하를 감추는 ‘착시 효과’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초체력의 괴리가 최근의 고환율(원화 가치 하락)을 자극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짚는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ㆍ달러 환율이 고공비행을 이어가는 것은 한ㆍ미 간 경제 기초체력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시장의 시그널”이라며 “반도체 호황으로 단기 성장률은 개선될 수 있지만, 실질적인 경제 기초체력이 계속 약해지고 있는 점이 환율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부는 “잠재성장률은 공식 통계로 측정되는 지표가 아니다”라며 “실제로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은 OECD와 달리 2020년대 후반에도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1.5%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IMF는 한국의 2026년 잠재성장률을 1.8%로, 한국은행은 2025~2029년 평균 잠재성장률을 1.8%로 각각 전망했다. 다만 기관별 추정 방식에 따라 수치 차이는 있더라도,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1%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어 “잠재성장률의 추세적 하락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하반기 경제성장전략과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미래 대비 투자와 구조혁신 등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한 과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연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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