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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2600명 실직한 홈플러스, 폐점 확정 점포에 3500명

중앙일보

2026.06.0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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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대규모 퇴직이 현실화하고 있다. 올해만 이미 2600여 명이 퇴직했고 3500여 명이 퇴직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1만7986명이었던 홈플러스 직원은 올해 4월 말 기준 1만5398명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2588명이 회사를 떠났다.

여기에 홈플러스는 지난 4일 홈플러스 일반노조와 마트노조에 공문을 보내 ‘지난달 10일부터 잠정 휴업 중인 대형마트 37개 점포를 폐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3500여 명이다.

홈플러스 측은 4일 경영진 입장문을 통해 “37개 점포 잠정 휴업 등 모든 자구책에도 경영 상황이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다”며 “폐점 점포 직원들에게는 홈플러스 채권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지원을 전제로 월급 3개월분에 해당하는 희망퇴직금 또는 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홈플러스 직원들에게 실제로 퇴직금 및 지연 월급을 지급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홈플러스 측이 ‘홈플러스 채권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지원’을 퇴직금 등 지급 조건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그룹에 1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요청한 상황이다. 하지만 메리츠의 요구사항과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MBK) 간 입장 차이가 크다. 메리츠는 김병주 MBK 회장의 연대 보증을 조건으로 홈플러스에 1000억원 규모 대출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홈플러스 측은 이러한 요구가 과도하다고 주장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NS홈쇼핑에 홈플러스의 수퍼마트 사업(SSM)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각하면서 이달 말 매각 대금인 1200억원이 유입될 예정이지만, 채권 변제 등에 쓰일 경우 여유 자금 확보가 쉽지 않다. 법원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이 성사되며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7월 3일로 두 달 추가 연장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대형마트·온라인 등)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폐점이 확정되면서 홈플러스 직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가 대형마트·온라인 등 나머지 사업부를 매각하지 못하고 회생절차가 중단되면 운영 중인 대형마트 67개 점포도 순차적으로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종 홈플러스 일반노조 중계점 지부장은 “4월 월급은 4분의 1만 받았고 5월(월급)은 받지 못했다”며 “(회사가) 근무지 이전 및 퇴직 의사를 취합하고 있지만, 추가 구조조정 얘기도 나오고 있어 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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