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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우승 탈환 무산…전인지 4위, 김세영 5위

중앙일보

2026.06.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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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오른쪽)가 8일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를 끝낸 뒤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우승을 노렸던 전인지는 6언더파 4위로 대회를 마쳤다. AP=연합뉴스

전인지(오른쪽)가 8일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를 끝낸 뒤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우승을 노렸던 전인지는 6언더파 4위로 대회를 마쳤다. AP=연합뉴스

한국 여자골프의 US여자오픈 우승 탈환이 아쉽게 무위로 끝났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의 벽이 높았다.

코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04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자신을 끈질기게 추격한 영국의 찰리 헐과 멕시코의 가비 로페스를 1타, 전인지와 김세영을 각각 2타와 3타 차이로 따돌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9번째 정상을 밟았다.

이로써 코다는 생애 처음으로 US여자오픈 챔피언이 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50만달러(약 38억2400만원)다. 또, 올 시즌 LPGA 투어 4승을 휩쓸며 또 다른 전성기를 열었다. 4승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이 2승으로 세계랭킹 1위 행보를 계속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놓쳤다. US여자오픈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한국이 11차례나 우승했던 텃밭이다. 그러나 2020년 김아림 이후 명맥이 끊겼다.

김세영이 8일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 1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세영이 8일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 1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전장을 내민 이는 김세영과 전인지였다. 최종라운드 김세영은 코다와 함께 6언더파 공동선두, 전인지는 5언더파 공동 3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김세영이 경기 중반 타수를 잃으며 우승 전선에서 멀어졌고, 한때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던 전인지는 경기 후반부 들어 보기만 3개를 기록하면서 11년 만의 US여자오픈 제패가 무산됐다.

그래도 김세영은 올 시즌 준우승 1회 포함 톱10 4차례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2022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는 전인지도 재기 가능성을 알렸다.

넬리 코다가 8일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넬리 코다가 8일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희비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야 가려졌다. 코다가 8언더파, 헐과 로페스가 7언더파, 전인지와 김세영이 6언더파를 기록 중인 상황. 코다와 김세영의 경기만 남은 가운데 일단 버디가 필요했던 김세영은 세컨드 샷이 짧게 떨어져 보기를 적었다.

코다는 1m도 안 되는 거리의 파 퍼트가 남았다. 코다도 긴장했는지 퍼터가 살짝 닫혀 맞았는데 공이 컵을 돌고 들어가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최종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코다의 언니이자 역시 LPGA 투어 프로인 제시카 코다가 달려와 포옹하며 감격을 나눴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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