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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빡빡 못 밀어 죄송” PC방 소화기 뿌린 여중생 부모 사죄문

중앙일보

2026.06.07 20:33 2026.06.0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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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PC방에 소화기를 분사하고 도주한 10대 여학생의 부모가 공개 사과문을 올렸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JTBC 사건반장 보도 관련 가해 여중생 부모입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사건반장’에는 여중생 2명이 PC방에 소화기를 뿌린 뒤 도망쳐 피해를 봤다는 PC방 사장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들은 PC방이 무인으로 운영되는 시간대만 골라 담배를 피우거나 카운터를 뒤졌다. 직원에게 들켜 쫓겨나게 되자 “동네 오빠들 다 데리고 오겠다”는 협박을 남기기도 했다.

급기야 매장에 손님 10여명이 있는 상황에서 PC방에 소화기를 뿌리고 도망갔다. 한 손님은 소화기 분말을 다 뒤집어썼고, 이들은 이런 모습을 휴대폰으로 녹화하며 깔깔거렸다.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린 B씨는 자신이 사건을 저지른 여중생 2명 중 1명의 부모라고 밝혔다.

B씨는 “제 자식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말로 다 할 수 없는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피해자분과 가족분들, 영업에 큰 지장을 받으셨을 PC방 사장님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로 큰 실망과 분노를 느끼셨을 많은 분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 자식을 바르게 키우지 못한 부모의 죄가 너무나도 크다”고 했다.

이어 “아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는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무조건 저희 아이의 잘못이며, 부모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피해 배상과 사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B씨는 “방송 이후 가해 여중생 측이 사과나 합의 의사 없이 무책임하게 지내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현재까지의 상황과 사실관계를 밝히겠다. 결코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다”라며 “지난 6일 오후 집에 온 경찰을 통해 처음으로 자녀의 범행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B씨는 “소식을 듣자마자 피해자의 연락처를 여쭈었으나 사건이 여청계로 이관돼 당장 연락처를 받지 못했다. 담당 형사님이 배정돼 연락하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라도 당장 사죄드리고 싶어 PC방 앞까지 찾아갔지만, 외부에 연락처가 적혀있지 않았고 연락도 없이 함부로 찾아가는 행동이 오히려 또 다른 위협이나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듣게 돼 차마 발걸음을 더 옮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담당 형사님이 배정돼 피해자와 연락을 허락해 주시기만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연락이 닿는 대로 피해자와 사장님을 직접 찾아뵙고 진심으로 사죄드릴 예정이다. 법적인 책임 역시 달게 받겠다”고 했다.

B씨는 “아이가 깊이 반성하고 올바르게 전향할 수 있도록 부모로서 끝까지 책임지고 지도하겠다”며 “저희 아이가 사회에 끼친 해악은 죽어 마땅하고 교도소를 가야 함이 마땅하며 처벌과는 별개로 보상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아이를 잘못 키운 제 죄로 제가 대출을 받던 사채를 쓰던 제가 반드시 보상해야 한다는 점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건을 인지한 직후 부모로서 현시대 법과 맞지 않게 효자손으로 강하게 체벌을 내렸으며 스스로 잘못한 만큼 학생의 본분에 맞게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르라고 시켰다. 제가 빡빡 밀지 못해 죄송하다”며 짧은 머리를 한 학생의 뒷모습을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B씨는 끝으로 “정말 죽을 죄를 지었다. 자식 교육을 잘 못 해 정말 죄송하다. 입이 천개라도 할 말이 없다. 반드시 촉법소년은 폐지돼야 하며 이런 사회의 쓰레기 가족들은 부모와 자식 모두 교도소로 보내 강제노동이라도 해서 피해자들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부모님의 진심 어린 사과 감사드린다”, “부모라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다행이다”라며 B씨를 응원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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