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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사라진 체코, 비공개 훈련 돌입...남아공도 전력 꽁꽁 숨겼다

중앙일보

2026.06.07 22:43 2026.06.0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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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보안이 강화된 체코 훈련장. 연합뉴스

한층 보안이 강화된 체코 훈련장.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첫 상대인 체코가 베이스캠프에서 비공개 훈련에 돌입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를 관람하는 느긋함을 보인 나흘 전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체코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 스타디움에서 현지 도착 후 두 번째 훈련을 했다. 지난 5일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미국에 입성한 체코는 전날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의 '오픈 트레이닝'으로 가볍게 몸만 풀었다. 이날은 한국과의 첫 경기에 대비한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들어갔다. 팬이 몰려들어 떠들썩했던 전날과 달리 이날은 체코대표팀의 현장 보안 관계자와 취재진만 훈련장을 찾아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 훈련이 진행됐다.

전날 훈련은 약 1시간 동안 전면 공개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부터는 초반 15분만 미디어에 공개했다. 체코는 경기장 철문은 틈새로 훈련장 내부를 쉽게 들여다볼 수 없도록 검은 천으로 가로막았다. 현지 경찰 병력도 배치되는 등 불과 하루 만에 보안이 한층 강화했다. 15분이 지나자 보안요원들은 즉각 취재진의 동선을 통제하며 재빨리 스타디움 밖으로 내보냈다.

오는 12일 한국과 고지대(해발 1561m)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르는 체코는 최근까지만 해도 마치 고지대 적응을 포기한 것처럼 의외의 보였다. 지난달 31일 프라하(해발 270m)에서 출정식을 가진 체코는 미국 뉴저지 해리슨(해발 8m)으로 날아가 지난 5일 과테말라와 평가전(3-1 승)을 치렀다.

전력을 꽁꽁 숨긴 채 월드컵을 준비 중인 남아공. EPA=연합뉴스

전력을 꽁꽁 숨긴 채 월드컵을 준비 중인 남아공. EPA=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 스타디움을 찾아 단체 야구 관람도 했다. 베이스캠프인 텍사스주 댈러스(해발 240m)엔 지난 6일에야 들어갔고, 댈러스에 머물다 경기 전날 멕시코로 이동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3주간 사전캠프를 통해 고지대 적응 훈련을 하고, 지난 6일 일찌감치 과달라하라에 들어와 적응 중인 홍명보호와는 완전히 다른 일정이다. 하지만 이날 훈련 분위기로 체코도 한국전을 철저히 대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홍명보호의 3차전 상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처음부터 전력을 꽁꽁 숨기고 있다. 남아공대표팀은 지난 7일 멕시코 파추카 이달고 스타디움에서 가진 자케이카와의 마지막 평가전을 베일에 가린 채 치렀다. 이날 경기는 애초 전날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앞서 남아공 대표팀 일부 선수와 관계자들의 비자 발급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멕시코 입국에 차질이 생기는 바람에 평가전 일정도 하루 미뤄졌다. 경기는 TV 중계를 하지 않고 관중도 들이지 않은 채 열렸다. 미디어 취재도 허락하지 않고 비공개로 치러졌다.

심지어 선수 명단조차 공개되지 않았다. 북중미 월드컵 A조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대회 개막전을 치르는 남아공 대표팀의 휴고 브로스 감독이 전술이나 선수 정보를 드러내고 싶지 않아 무관중 경기를 치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축구협회(SAFA)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최종 스코어를 두고도 혼선이 빚어졌다.

처음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아공이 전반 32분 오스윈 아폴리스의 득점으로 1-0으로 승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멕시코 현지 언론과 인터뷰한 루돌프 스페이드 자메이카대표팀 감독을 통해 자메이카가 경기 막판 동점 골을 터트려 1-1로 비긴 것으로 드뤄났다. 축구 통계 전문 플래시스코어는 남아공의 이번 평가전을 ‘유령 경기’라고 불렀다. 남아공은 12일 멕시코와 1차전을 치른 뒤 19일 체코와 맞붙고 나서, 25일 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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